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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27 11:49

9월의 노래 - 패티 김

조회 수 1743 추천 수 18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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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m Murray (Canadian Photographer)

 


9월의 노래 - 패티김


구월이 오는 소리 다시 들으면 / 꽃잎이 피는 소리  꽃잎이 지는 소리
가로수의 나뭇잎은  무성해도 / 우리들의 마음엔  낙엽은 지고
쓸슬한 거리를  지나노라면 / 어디선가  부르는듯  당신 생각뿐
낙엽을 밟는 소리 다시 들으면 / 사랑이 오는 소리 사랑이 가는 소리
남겨준 한마디가  또다시 생각나 / 그리움에 젖어도 낙엽은 지고
사랑을 할때면  그누구라도 / 쓸쓸한 거리에서 만나고 싶은가


구월이 오면 / 안도현


그대
구월이 오면

구월의 강가에 나가
강물이 여물어 가는 소리를 듣는지요

뒤따르는 강물이
앞서가는 강물에

가만히 등을 토닥이며 밀어주면
앞서가는 강물이 알았다는 듯

한번 더 몸을 뒤척이며
물결로 출렁
걸음을 옮기는 것을

그때 강둑 위로
지아비가 끌고 지어미가 미는 손수레가

저무는 인간의 마음을 향해
가는 것을

그대
구월의 강가에서 생각하는지요

강물이 저희끼리만
속삭이며 바다로 가는 것이 아니라

젖은 손이 닿는 곳마다
골고루 숨결을 나누어 주는 것을

그리하여 들꽃들이 피어나
가을이 아름다워지고
우리 사랑도
강물처럼 익어가는 것을

그대
사랑이란
어찌 우리 둘만의 사랑이겠는지요

그대가 바라보는 강물이
구월 들판을 금빛으로 만들고 가듯이

사람이 사는 마을에서
사람과 더불어 몸을 부비며

우리도
모르는 남에게 남겨줄
그 무엇이 되어야 하는 것을

구월이 오면
구월의 강가에 나가
우리가 따뜻한 피로
흐르는 강물이 되어
세상을 적셔야 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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