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우연히 한 가게에서 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을 발견했다. 뭐라 말할 수 없는 매력적인
신비가 이 6곡의 '무반주 첼로 조곡'
이라는 악보에 담겨져 있었다. 그때까지 그 어느 누구에게서도 이 곡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없었고, 나도, 선생님도 이 곡이 있다는 것조차 모르고 있었다. 이 발견은 내
인생에서 가장 커다란 의의를 갖는다."
- 파블로 카잘스-
'첼로음악의 구약성서'라고 불려지는 "바흐의 무반주
첼로조곡"은 19세기 이후 바흐의 다른 작품들이 빛을 본 이후에도 연주가 어렵고 음악성도 제대로 연구되지 않아 연습곡 정도로만
연주되고 있을 뿐이었으나, 20세기 첼로의 거장 파블로 카잘스가 13살 무렵 바르셀로나의 어느 고악보 가게에서 이 악보를 발견하고
12년간 홀로 연구한 끝에
공개석상에서
연주하면서
세상에 그 진가를 알리게 되었다.
바이올린 같이 화려하지도, 다양한
음색도 가지지 못하고 기교도 다양하지 못한 첼로는, 독주용으로 보다는 합주에서 콘트라 베이스와 같이 저음을
보강하며
다른 악기를 뒷받침하는 역할 정도만 담당해
왔는데,
바흐가 이 조곡을 작곡함으로써 독주악기로서의 첼로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그 위상을 높여 첼로 역사의 커다란 획을 그은 곡이다.
이 곡은 새로운 양식의 도입과 독일 음악의
전통,
그리고 종교적인 깊이까지 더해
그 내용과 형식의 절대성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오늘날 모든 첼리스트들이
정복하고 싶어하는 필수적인, 최고의 목표로 여겨지고 있다.
카잘스는 무반주 첼로 조곡 전 6곡의 특성을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제1번 낙관적(Optimistic), 제2번 비극적(Tragic), 제3번 영웅적(Heroic), 제4번
장엄한(Grandiose), 제5번 격정적(Tempestuos),
제6번 목가적(Bucolic) - 이러한 특성은 각 곡의 프렐류드 (Prelude,
전주곡)에서부터
분명히 드러난다고 말했다. 그 중 1번은 전체 조곡의 성격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그 첫 주제를 제시하는 교향곡에 있어서의
1악장과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