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 무반주 첼로 조곡 / 파블로 카잘스

by 허영옥 posted Sep 2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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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우연히 한 가게에서 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을 발견했다.
뭐라 말할 수 없는 매력적인 신비가 이 6곡의 '무반주 첼로 조곡'
이라는 악보에 담겨져 있었다.
그때까지 그 어느 누구에게서도 이 곡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없었고,
나도, 선생님도 이 곡이 있다는 것조차 모르고 있었다.
이 발견은 내 인생에서 가장 커다란 의의를 갖는다."

 - 파블로 카잘스-


'첼로음악의 구약성서'라고 불려지는 "바흐의 무반주 첼로조곡"은
19세기 이후 바흐의 다른 작품들이 빛을 본 이후에도
연주가 어렵고 음악성도 제대로 연구되지 않아
연습곡 정도로만 연주되고 있을 뿐이었으나,
20세기 첼로의 거장 파블로 카잘스가 13살 무렵 바르셀로나의 어느
고악보 가게에서 이 악보를 발견하고 12년간 홀로 연구한 끝에
공개석상에서 연주하면서
세상에 그 진가를 알리게 되었다.

바이올린 같이 화려하지도, 다양한 음색도 가지지 못하고
기교도 다양하지 못한 첼로는, 독주용으로 보다는
합주에서 콘트라 베이스와 같이 저음을 보강하며
다른 악기를 뒷받침하는 역할 정도만 담당해 왔는데, 
바흐가 이 조곡을 작곡함으로써
독주악기로서의 첼로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그 위상을 높여 첼로 역사의 커다란 획을 그은 곡이다.

이 곡은 새로운 양식의 도입과 독일 음악의 전통,
그리고 종교적인 깊이까지 더해
그 내용과 형식의 절대성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오늘날 모든 첼리스트들이 정복하고 싶어하는
필수적인, 최고의 목표로 여겨지고 있다.

카잘스는 무반주 첼로 조곡 전 6곡의 특성을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제1번 낙관적(Optimistic), 제2번 비극적(Tragic), 제3번 영웅적(Heroic),
제4번 장엄한(Grandiose), 제5번 격정적(Tempestuos),
제6번 목가적(Bucolic) -
이러한 특성은 각 곡의 프렐류드 (Prelude, 전주곡)에서부터
분명히 드러난다고 말했다.
그 중 1번은 전체 조곡의 성격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그 첫 주제를 제시하는 교향곡에 있어서의 1악장과 같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연주 : Pablo Casals, Cello


1. 프렐류드(Prelude )
 

2. 알르망드(Allemande)
 

3. 쿠랑트(Courante)
 

4. 사라반드(Sarabande)
 

5. 미뉴에트(Menuet)
 

6. 지그(Gi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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