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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27 12:30
귀 천 (歸 天) / 천상병 시, 변 훈 곡, 오현명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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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대학선배 중의 한분이 천상병 시인과 친구라서 한두번 자리를 함께 한적이 있는데, 선배에게 용돈 타러 정기적으로 찾아온다는 천 시인의 생김새며 모양새가 조금도 닮고 싶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허나 그의 시를 읽어보면 너무나 순수하고 투명하여 역시 시인의 영혼은 외모와는 상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천 시인이 얼토당토 않게 보안법에 걸려 고초를 당해 일찍 타계한 원인이 되기도 했는데, 사후에 그의 시 특히 이 '귀천'이 널리 애송되는 걸 보며 역시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란 말이 떠오릅니다. 인사동에 그의 부인이 열고있는 '귀천'이란 다방이 있어 두어번 들려 보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