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우산 속에 / 최 헌

by 김우식 posted Nov 1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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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비 우산 속에
          
                          -  최   헌 -
          
          그리움이 눈처럼 쌓인 거리를     
          나 혼자서 걸었네 미련 때문에     
          흐르는 세월 따라 잊혀진 그 얼굴이   
          왜 이다지 속눈썹에 또다시 떠오르나   
          
          정다웠던 그 눈길 목소리 어딜 갔나   
          아픈 가슴 달래며 찾아 헤매이는    
          가을비 우산 속에 이슬 맺힌다     
          
          잊어야지 언젠가는 세월 흐름 속에   
          나 혼자서 잊어야지 잊어봐야지   
          슬픔도 그리움도 나 혼자서 잊어야지   
          그러다가 언젠가는 잊어지겠지   
          
          정다웠던 그 눈길 목소리 어딜 갔나   
          아픈 가슴 달래며 찾아 헤매이는    
          가을비 우산 속에 이슬 맺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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