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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이야기


재즈 시리즈 ① 피 아 노



재즈는 생활의 음악이고  피부의 음악이며  연주가의 음악이고  순간의 음악이라 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이 음악은 보통사람들이 생활속에서 경험하는 기쁨, 슬픔, 고통과 고뇌, 그리고 억울함을 자기도 모르게 부르짖던 노래에서 시작해서인지 우리의 깊은 곳으로 다가와 마음을 쓰다듬어 준다.
또한 이것은 귀로만 듣는 음악이라기 보다는 피부에서 선율을 느끼게 해주고 땀냄새와 함께 리듬과 멜로디를 자기것으로 만들게 해주는 음악이다. 재즈는 또한 曲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 곡을 연주가가 어떤 예술을 갖고 플레이 하는가가 더 중요하다. 같은 곡이라도 다른 악기로 연주 할 때, 연주가의 해석과 기교에 따라 듣는 사람에게 완전히 다른 감을 가져다 준다. 이것은 순간의 음악인 것이, 바로 연주될 당시의 분위기, 감정, 상태에 따라 음악의 색, 템포, 멜로디의 전개등이 달라지며 듣는 사람의 자세와 감정에 따라 다르게 들려진다. 이런면에서 재즈를 접한다는 것은 늘 새로운 경험이다.

재즈피아노는 재즈의 기둥이 되는 악기이다. 아마 그 수 만으로도 모든 재즈 뮤지션중에 피아노 플레이어가 가장 많을것이다. (재즈에서는 관습적으로 피아노 치는 사람을 piano player라 하지 pianist라고 하지 않는다.) 그중에서 몇 명만 뽑는다는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특히 재즈피아노는 지난 100년동안 play style이 많이 달라져서 각 스타일 마다 특출한 플레이어가 있기때문에 더 그렇다. 여기 예로 올리는 Fats Waller, Art Tatum, Bud Powell, Thelonious Monk와 Billy Taylor 외에 주목할 만한 음악가로는 Earl Hines, Teddy Wilson, Herbie Hancock, Oscar Peterson, Tommy Flanagan을 들 수 있고, 특히 jazz fusion의 대표로는 Bill Evans, Keith Jarrett 과 Chick Corea가 있다.


Fats Waller (1904-1943)는 피아노로, 또 밴드 리더로 짧지만 찬란한 기록을 남겼다. 그는 1920년도에 시작된 stride piano 스타일을 확고하게 일으킨 재즈
아티스트로 피아노 공연 외에도 몇십개가 넘는 곡을 작곡했다. 특히 여기 소개하는
Ain’t Misbehavin’은 1978년도 브로드웨이에서 공연을 시작한 같은 제목의 뮤지컬에서도 그의 30여개의 곡과 함께 많은 사랑을 받은 곡이다. 그는 아주 흥겨운 풍의 재즈아티스트였다.


Fats Waller의 Ain’t Misbehavin’ (1943)



Art Tatum (1909-1956)은 재즈를 아는 거의 모두가 피아노의 거장이라 부를 만큼 천재적인 아티스트였다. 어려서부터 한쪽눈은 실명을 했고, 다른 한쪽도 거의 보이지않아 일찍부터 레코드, 래디오, 피아노롤을 들으면서 피아노를 배웠다고 한다. 피아노 칠 때의 그의 손놀림을 보면 경탄하지 않을 수 없다. 그를 불란서의 예술가인 쟝 곡토 (Jean Cocteau)는 “미친 쇼팡” (A crazed Chopin)이라 했고, 동료인 Count Basie는 “여덟번째 세계의 신비” (The eighth wonder of the world)라 했다. Fats Waller는 그를 소개할 때 “나는 그냥 피아노를 칠 뿐이고, 여기 오늘밤에는 신이 우리와 함께 있다” (I only play the piano, but tonight God is in the house)라고 극찬했다는 에피소드가 있다.

Art Tatum – Elegy



Bud Powell (1924-1966)은 Fats Waller와 Art Tatum을 이어 stride piano 스타일을 계승하면서 재즈피아노 스타일이 “Bob”으로 바뀌는데 주역을 맡았다.
Bob 스타일은 바른손의 빠르면서도 기교있게 전개되는 멜로디와 왼손의 불규측, 불화음의 chord를 조화시킨 스타일이며 특히 bebob은 20세기 중반부터 재즈계를 휩쓴 스타일이다. Bud Powell의 음악은 군더더기가 없이 깨끗한 음률을 전해주면서 우리를 매혹한다.

Bud Powell – I Remember Clifford 와 If I Loved You (1964)



Thelonious Monk (1917-1982)는 20세기 후반에 재즈세계를 휩쓸며 가장 많은 각광을 받은 피아노 플레이어다. 그가 취입한 'Round Midnight'은 미국공영래디오 (NPR-National Public Radio)에서 뽑은 “20세기의 100개의 가장 중요한 음반” 중의 하나로 올라있다. 그는 자기의 피아노 세계를 계속해서 개척해 나간 jazz
improviser로서 그후에 나온 많은 피아노 플레이어들이 쫓아가고 싶은 목표로 삼은 아티스트였다.

Thelonious Monk – In My Solitude (1973 – Berlin)



Billy Taylor (1921- )는 아마 재즈아티스트 중 대표적인 학자라 할 수 있다. 그는 재즈연주활동도 계속하고, 밴드도 갖고 있었지만 1950년 후반부터는 일반인이 재즈를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도우는데에 목적을 둔 교육자, 앰배서더의 역할을 해왔다. 그래서 그를 “재즈선교사”라 부르기도 한다. 래디오와 텔레비전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강의와 저서를 통해서 재즈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데 많은 공헌을 해
왔다. 그런가하면 그는 손꼽는 재즈 피아노 플레이어이기도 하다.

Billy Taylor – Willow Weep For Me
(옆에서 보고 있는 사람은 Tommy Flannagan이다.)


~ 霧 城 ~

  • ?
    운영자 2007.12.03 00:36
    미국에 있는 김혜숙 동문의 등장을 환영합니다. 김 동문은 올 6~7월에 무성(霧城)이란 필명으로 몇 편의 글을 올려서
    누군가 모두 꽤 궁금해 했었지요. 최근에 아드님이 감독한 영화 때문에 몇번 이메일을 교환하는 가운데 무성의 정체(?)를
    알게 되었고 내친 김에 우리 홈피에 글을 좀 올리라고 부탁했습니다. 몇번 사양했지만 결국 글을 보내왔는데, 놀랍게도
    김 동문은 대단한 음악애호가였고 특히 재즈에는 상당한 내공을 쌓아온듯 이번부터 시리즈로 재즈이야기를 싣기로
    했습니다. 첫 글을 받아보니 전문가 수준이라 해도 될 만큼의 좋은 내용이어서 앞으로 기대가 큽니다. 위 글은 100 %
    김 동문이 써 준 글이며 단지 편집에 운영자가 조금 손댔을 뿐 임을 밝힙니다. 김혜숙 씨, 고맙습니다.
  • ?
    허영옥 2007.12.03 21:42
    김헤숙!! 반갑고 경악을 금치 못하겠구나..,궁금해 하던 霧城의 정체가 오랜 세월 가슴에만 담아두었던 친구 혜숙이라니??..! 지난 4월과 6월에 올린 네 글이 넘 정겹게 마음에 와다 두번 댓글을올렸는데 인색하게 반응이 없어서 男학생인줄 알았지^^ 그리고 "웨스트 32번가" 가 네 아들 마이클강이라는 알고 먼저 영화를 보고 연락하려든 중이었단다, 네 아들이 영화감독(예술가) 이라는게 너무 흐뭇하고 자랑스럽구나, 더구나 재즈음악을 해설과 더불어 시리즈로 공부하고 감상하게 되다니 가슴이 콩당 콩당 전률이 느껴진다, 바로 오늘밤 5명 주자들의 연주로 환희와 고독한 밤을 지셀것 같구나, 너무 행복해...,음악살롱에서 계속만나고 좋은 음악 기대합니당ㅇㅇ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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