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시리즈 ③ - 재즈앙상블 (續)
 Modern Jazz Quartet
나를 매혹시킨 특별한 앙상블 Modern Jazz Quartet 재즈앙상블을 소개 하면서 Modern Jazz Quartet을 빠뜨릴 수는 없다. 이 밴드는 아주 특별한 앙상블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나를 재즈에 매혹시키고, 재즈를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를 가르쳐주며 이 다양한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밴드라 나한테는 더욱 특별하다.
많은 팬들이 'MJQ'라는 친숙한 명칭으로 부르는 Modern Jazz Quartet는 1952년에 Milt Jackson Quartet의 연속으로 시작하여, 피아노에는 John Lewis, 바이브스 (비브라폰)에 Milt Jackson, 베이스에는 Percy Heath, 그리고 드럼에는 Connie Kay로 (1952년에서 부터 1955년 까지는 Kenny Clarke이 드럼에) 구성된 앙상블이었다. 초기에는 Milt Jackson이 리더의 역활을 했지만 차츰 John Lewis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이들은 다른 재즈맨이 작곡한 곡을 연주 하기도 했지만, 주로 Lewis가 작곡한 곡과 Jackson이 바이브스중심으로 작곡한 곡들을 더 많이 연주 했다. 이들은 22년을 계속 함께 연주 하고 음반을 취입하다가, 1974년에 뉴욕의 Avery Fisher Hall (Lincoln Center)에서의 연주를 “마지막 콘서트”로 정식으로 해체하였다. 하지만 그후 1981년에 다시 모여 일년에 한두번씩 함께 연주를 했으므로 실제적인 해체는 1993년의 마지막 레코딩이었다고 할 수 있다.
MJQ의 초기시절에는 많은 재즈평론가들이 이 밴드에 혼(horn)이 없기 때문에 오래 지속할 수 없을 것이라 예측을 하곤 했다. 하지만 MJQ는 같은 멤버가 40주년 기념 연주를 할 수 있었을 만큼 긴 세월을 팬들에게 사랑을 받은 밴드이다. 물론 이 밴드는 오랫동안 같은 멤버가 함께 연주한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지만 그 보다는 이 앙상블의 음악이 더욱 특별하다. MJQ는 멜로디와 리듬을 깨끗하게, 하지만 정열적으로 혼합하여 재즈의 魂을 전달해주는 음악을 만들었고, 긴 솔로연주보다는 네개의 악기가 멋있는 대화를 나누는 듯한 음악을 선사했다. 이것은 특히 이 밴드의 멤버가 작곡한 곡을 연주했을 때 더욱 특출해서 아직까지도 그들의 곡을 그들 만큼 연주할 수 있는 밴드가 없다고 한다. John Lewis의 간결한 피아노, Milt Jackson의 환상적인 바이브스의 사운드, Percy Heath의 가슴 밑바닥을 두드려주는 선율, 그리고 Connie Kay의 깨끗한 리듬을 혼합한 MJQ의 음악은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크고 작은 물결을 타는, 아니면 구름을 이고 흘러다니는, 또는 나비날개 위에서 춤추는 감을 갖게 해준다. 아마 Milt Jackson은 몇명 안되는 비브라폰의 연주자중 bebob계에서는 으뜸이라 하겠다 (그의 쌍벽인 Lionel Hampton과 네방망이의 Gary Burton이 있지만). 또한 MJQ는 재즈연주를 정통적인 음악연주의 영역인 concert hall로 옮겨주는데 큰 역할을 한 밴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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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ango (Modern Jazz Quartet) -- 1955년에 LP로 나왔던 것을 CD로 재잇슈 한것으로 재즈음반중에서 꼽아주는 것입니다.
The Complete Last Concert (The Modern Jazz Quartet) -- 1974년의 마지막 연주를 녹음한음악과 몇개의 extra도 함께넣은 2CD입니다. 클라식을 좋아하는 동문들은 이들의 Concerto de Arnanjuez의 아다지오를 Heifetz의 바이올린연주나 기타연주와 비교 하면서 즐길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