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향곡 '신세계에서'는 1893년 드보르작이 미국에서 머물던 3년이라는 기간에 만들어졌다.
     그는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달래기 위해 보헤미아의 이주민이 사는 촌락 등을 찾아 다녔는데 
     거기에서 그들에게 유행하는 아메리카 인디언과 흑인의 민요를 연구하여 당시의 미국인들도 
     잘 알지 못하던 흑인영가를 이 교향곡에 사용한다.

     곡의 표제 'From the New World'는 뉴욕 국립 음악원의 창설자며 원장으로 있던 자넷 사바 
     부인의 제안에 의해서 붙여졌다. 신세계란 말할 것도 없이 아메리카 대륙을 지칭한 것이다. 
     이 교향곡은 총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여기에 실린 곡은 이 중의 제 2악장 라르고이다. 
     새로운 대륙 아메리카의 오염되지 않은 자연과 넘치는 활력에 깊은 감동을 받은 드보르작은 
     이 교향곡으로 세계에 널리 신세계를 알리는 역할을 한다. 5음 음계로 된 아름다운 선율은 
     이 곡을 더욱 유명하게 하였으며 듣는 사람들에게 신비한 향수를 느끼게 해준다.

     잉글리시 호른에 의해 연주되는 약간은 쓸쓸한 선율은 흑인 영가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드보르작은 뉴욕 생활을 하는 동안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심한 향수에 빠져, 미국의 일부이긴 
     하지만 고향 보헤미아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아이오와주의 스필빌에서 시끄러운 도시를 
     피해 요양하고 있었다. 창작에 몰두 할 수 있던 것은 이 때인데, '신세계에서'라는 불세출의
     명곡이 이곳에서 완성되어 1893년 12월 뉴욕에서 초연되었다. 

《ess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