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가 - 위풍당당 행진곡 Elgar : Pomp and Circumstance March No.1 in D Major, Op.39-1
영국 여왕 엘리자벳 2세(1926년 생)의 즉위 50주년을 축하하는 공연실황 중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이 연주됩니다. 왕실의 존엄과 나라의 발전을 기원하는 선곡일 것입니다.
이어서 영국국가 'God Save The Queen'이 울려퍼집니다. 로열석에는 시종 인자한 미소를 보이는
여왕과 왕실가족이 자리하고, 관중석을 가득 메운 영국국민들은 환호하며 여왕에게 경의와 사랑을
보냅니다. 국가가 연주될 때는 모두 일어서서 기쁘게 합창합니다. 비록 남의 나라 풍경이지만 감동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왕실이 현실정치에는 일체 관여하지는 않지만 오랜 기간을 영국인들의 정신적인
구심점으로 안정되고 평화로운 나라를 지탱하는데 큰 몫을 하고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왕정을 계속
이어오는 이유일 것입니다. 나라의 중심축이 없이 정권이 바뀔 때 마다 난파선 처럼 흔들리고 어수선
한 우리와 비교해 봅니다. 왕정을 하자는 이야기는 물론 아닙니다. 화합과 단결이 아쉬워서 입니다.
Edward Elgar (1867-1934)
영국 태생 작곡가 Elgar의 '위풍당당 행진곡'은 에드워드 7세의 대관식을 위해 처음 작곡되었다. 1901년에 제1곡을, 그리고 1930년의 제5곡까지 모두 다섯곡을 지었는데 제1곡이 가장 유명하다. 세익스피어의 '오셀로'에서 제목을 따왔다는 이 곡은 나중에 '희망과 영광의 나라' (The Land of Hope and Glory) 라는 가사가 붙여서 영국의 국민가곡처럼 애창되었다. 밝고 경쾌하면서도 품위있는 행진곡이어서 각국의 대통령이나 총리 취임식 같은 때에 많이 연주되고, 미국에서는 졸업식 때 자주 들을 수 있는 '졸업식 노래'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