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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2006 추천 수 16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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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이야기


재즈시리즈 ⑤ 재즈혼 (Horn) - 색서폰



흐르는 강물처럼 출렁이며 마음의 상처를 어루만져주는 따뜻한 음색
트럼펫이 가슴을 꿰뚫고 영혼을 흔들어주는 소리를 들려 준다면, 색서폰은 흐르는 강물처럼 출렁이며 마음의 상처를 어루 만져주는듯한, 얼었던 가슴을 따뜻이 녹혀주는듯한, 또는 전설에만 있는 새의 지저귐같은 소리로 우리를 음악속으로 끌어들인다. 이는 색서폰이 재즈음악에서는 중요한 블루 노트 (blue notes)를 잘 낼수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색서폰이 재즈에서 정식으로 솔로의 몫을 하기 시작한것은 재즈가 댄스뮤직에서 “듣는 음악”으로 변하면서 였던 1930년대 이후라고 할 수 있다. 재즈에서 색서폰은 처음에는 클라리넷의 한 종류처럼 연주되다가 차츰 이악기의 특이한 음색을 갖고 연주되기 시작했고, 지금은 재즈혼으로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있다. 색서폰은 소프라노, 앨토, 테너, 바리톤, 베이스의 종류에 따라 광범위한 음을 낼 수 있다. 하지만 재즈색서폰의 솔로 악기는 주로 소프라노, 앨토, 테너 색스가 주 종목이다. 재즈색서폰 플레이어들은 거의 두 세가지 종류의 색서폰을 부를 수 있다.




소프라노색스는 다양한 표현력을 갖고있어서 곡에 따라 연주자가 이 악기를 선택해서 플레이하는 경우가 많다. 이악기의 시조는 Sidney Becht (클라리넷으로 시작했던) 라 할 수 있고, 여러명의 색스대가들이 그의 플레이 스타일을 따랐다. 특히 Johnny Hodges, Woody Herman과 John Coltrane 의 소프라노 색스 플레이가 이 스타일에 속한다. 그런가 하면 Johnny Hodges는 앨토색스의 시조로도 알려지고 있다.  그의 플레이는 깊은 슬픔과 어두움으로 철철 흐르는 멜로디로 유명하고, 그의 제자로서는
Woody Herman을 쳐준다. Hodges와 정반대의 플레이 스타일을 가진 앨토이스트로 Benny Carter를 들 수 있는데, Carter는 아주 깨끗하고 쾌창한 음을 부는 색스플레이어였을 뿐 아니라 트럼펫, 클라리넷, 트롬본 등 여러 악기에 통달한 음악인이었다. 하지만 앨토색스의 거장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Charlie Parker이다. 그 후에 나온 앨토의 대가라면  Phil Woods, Ornette Coleman과  Eric Dolphy가  Charlie Parker의 계승자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cool jazz의 대표로는 Lee Konitz와 Dave Brubeck Quartet의 Paul Desmond (2회에서 소개한)를 들 수 있다. 테너색서폰의 시조는 Coleman Hawkins와 Lester Young이고 그들에 이어나온 수많은 플레이어들 중에서 Dexter Gordon, Wayne Shorter, Benny Golson, Sonny Rollins, Stan Getz와 Zoot Sims를 들 수 있다. 물론 소프라노색스의 John Coltrane은 테너색스 플레이어로 더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재즈색서폰 플레이에서 솔로 플레이만큼 중요한 위치를 갖고 있는것이 색서폰그룹이다.  특히 The World Saxophone Quar- tet (WSQ)의 플레이는 앙상블 플레이에서 가장 멋있는 연주자들 간의 대화를 대표적으로 들려주는 밴드이다.


Coleman Hawkins (Tenor saxophonist, 1904-1969) Colemann Haw- kins는 테너색서폰을 재즈의 센터스테이지로 들여놓은 중요한 연주가이다. 1921년에 밴드와 연주를 시작한 그는 재즈 발라드 플레이의 대표로 알아주는 연주자이다. 그의 최고 전성기는 1939년에서 1944년이라고 하는데, 그후 그는 비봅 (be-
bop)의 발달을 전적으로 후원한 밴드리더로도 알려졌다. 그가 1939년에 취입한
“Body & Soul”은 그 당시 뿐 아니라 지금까지도 재즈레코딩중에서 전설적인 히트로 여겨진다. 이 레코딩 외에 수많은 레코딩을 남겼지만 그중 밴드의 배경 음악이 없이 1948년에 취입한 “Picasso”는 중요한 improvisation중의 하나이다. 그의
플레이는 풍요한 음향, 빠른 비브라또와 하모니를 중심으로한 improvisation으로 유명하다.

Coleman Hawkins - Body & Soul (1939)



Lester Willis Young (Tenor saxophonist, 1909-1959) "Prez”라는 별명 (Billie Holiday가 지어준것)을 가진 Lester Young은 Hawkins와 함께 테너색스를 재즈의 솔로악기로 올려놓은 대가이다. Count Basie 밴드와 많이 연주했고 비봅을 성장시키는데 큰 공헌을 했다. 그의 플레이는 Hawkins와 반대로 가볍고 맑은 음향을 갖고 멜로디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improvisation으로 유명하다. 그는 여자 재즈싱거 Billie Holiday와 함께 연주를 많이 하였는데 그들처럼 호흡이 맞는 콤비는 드물다고 한다. 그의 레코딩 중에 1945년에 취입한 “The Foolish Things”가 마스터피스로 추대된다. 여기 들어보는 곡은 1944년에 Gjon Mili가 감독한 재즈 잼세션을 보여주는 짧은 영화 “Jammin' the Blues” 의 한 부분이다.
이 영화 전체를 다 볼 수 있는 website 주소는 아래와 같다.
http://www/youtube.com/watch?v=HnqXWCWSLIY


Lester Young - Jitterbug Jam (1944)



Charlie “Bird” Parker (Alto saxaphonist, 1920-1955)  천재적이지만
비참한 삶을 산 재즈알토이스트였던 그는 색서폰의 거장일뿐 아니라 재즈스타일을 Dizzy Gillespie와 함께 비봅으로 이끌어간 혁신자였다. 그는 “Bird” 또는 “Yard
bird”라는 애칭으로 불리웠는데, 이 애칭은 1949년에 뉴욕에서 open한 재즈카페의 이름이 “Birdland”라고 불리우는데 인용 됐다. 지금도 유명한 이 카페에서 Bird는 opening night뿐 아니라 계속 연주 했다. 그의 전성시대는 1941년~1951년이라 할 수 있고, 특히 이 기간에 그는 Dizzy Gillespie와 함께 시간나는 대로 잼 세션을 가지면서 improvisation을 시도하여 비봅의 혁신적인 리듬과 멜로디의 “엮음” 을 개발하였다. 그의 솔로 플레이 스타일은 색서폰 뿐만 아니라 다른 악기의 연주까지에도 영향을 주었다. 그의 레코딩인 “Ko Ko”는 Cherokee (4회에 들었던)를 비봅의 결정적인 스타일로 improvise한 것이다. 여기 듣는 “Hot House” 는 “What Is This Thing Called Love?” 라는 유명한 재즈 스탠다드를 improvise한 것으로
Dizzy Gillespie가 트럼펫 (이 당시에는 아직 꾸부러진 트럼펫이 아니었음), Dick Hyman이 피아노에, Sandy Block이 베이스에, 그리고 Charlie Smith가 드럼으로 합류한다. 이곡은 “Ko Ko”못지 않게 Bird의 스타일을 들려주는 곡이다.

Charlie “Bird” Parker – Hot House (1952)




John Coltrane (Tenor & Soprano Saxophonist, 1926-1967) Coltrane 은 알토색스로 재즈플레이를 시작했지만 1953년에 테너색스로 바꾼후 이 악기연주에 첨단을 가는 재즈맨이 되었고, 1960년에는 소프라노색스 플레이도 시작했다.
1940년도에서 1950년 중반 까지는 하드봅 (hard-bop) 스타일의 연주를 했지만, 1950년 후반에는 Miles Davis의 밴드와 플레이하면서, 그리고 1960년에서 1964년 까지는 그 자신의 Quartet (McCoy Tyner의 피아노, Elvin Jones의 드럼과
Jimmy Garrison의 베이스)을 통해 모달재즈 (modal jazz–하모니에 중점을 두지않고 한 스케일 또는 한 코드만을 중심으로 improvise하는 스타일로 재즈음악을 하모니에서 해방시켜준 스타일)의 선두자가 돠었다. 그의 솔로 플레이는 아주 긴것으로 유명해서 어떤 연주에서는 솔로가 30분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그의 대표적인 레코딩은 1964년에 취입한 “A Love Supreme”인데 Coltrane은 이것을 神에게 드리는 감사의 선물이라 했다. 여기에서 들어보는 곡은 Alabama주의 한 교회에서 일어난 방화로 인해 살해된 흑인 어린아이들 사건을 그린 곡으로 The John Coltrane Quartet이 연주했다.

John Coltrane – Alabama (1963)



Sonny Rollins (Tenor Saxophonist, 1930 - ) 본명이 Theodore Walter
Rollins는 비봅플레이 대가중의 한사람이기도 하지만 칼립소(Calypso)를 재즈에 접목시키는 데에도 공헌을 했다. 그는 혁신적인 연주자로, 1957년경 부터 피아노가 없이 드럼과 베이스만으로 배경음악을 주는 밴드와 솔로 연주를 시도 하여서
“strolling”이라는 특별한 음색의 시도자가 되었다. 그의 솔로 연주는 “thematic
improvisation”이라는 스타일로 한 멜로디를 여러가지로 변화시켜서 improvise하는 것이다. 그는 매우 심각한 연주자로 한 때는 자기연주를 탐탁히 여기지 않아 모든 연주를 고만두고 다만 밤낮 없이 뉴욕의 Williamsburg Bridge에 올라가 연습했다고 한다. 여기에서 들어보는 곡은 네델란드에서 드럼과 베이스와만 함께 연주한 것이다.

Sonny Rollins –Weaver of Dreams (1959)


~ 霧  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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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혜숙 2008.02.10 01:26
    구비마다 섹서폰의 소리가 철철 흐르는 듯한 skin 배경을 넣어주시고 편집에 늘 수고해주시는 이태식동문께 감사드립니다.

    여기 소개한 음악인의 대표가 되는 CD를 추천합니다.

    Coleman Hawkins - Body & Soul (RCA, 1996년에 Reissue된것으로 1939년에서 1956년사이에 취입되었던 19곡이 들어있고 유명한 오리지날 Body & Soul 레코딩도 들어있습니다.)

    Lester Young - Lester Young with the Oscar Peterson Trio (Verve, 1997 - 1957과 1958사이에 두판의 LP로 나왔던것을
    remaster한것으로 Oscar Peterson이 피아노, Ray Brown이 베이스, J.C. Heard가 드럼, 그리고 Barney Kessel가 게스트기타로 구성된 밴드와 함께 연주합니다.)

    Charlie Parker - The Complete Savoy & Dial Studio Recordings: 1944-1948 (Savoy Jazz, 2002, 8개의 CD세트로 Charlie
    Parker가 그의 전성기였던 1944년에서 1948년사이에 레코딩한것을 모은것입니다.) Best of the Complete Savoy & Dial Recordings (2002, Savoy Jazz - 큰 세트에서 20곡을 뽑아 CD한개로 나온것으로 그의 대표가되는 곡을 들을수 있습니다.)

    John Coltrane - Live at Birdland (1996, Impuse!, 1963년의 레코딩을 remaster한것으로 McCoy Tyner가 피아노, Jimmy Garrison이 베이스, 그리고 Elvin Jones가 드럼으로 함께 연주 합니다.)

    Sonny Rollins - Saxophone Colossus (1999, Ojc - 1956년의 레코딩을 reissue한것으로 Tommy Flannagan이 피아노, Doug Watkins가 베이스, 그리고 유명한 Max Roach가 드럼으로 함께 연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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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영옥 2008.02.10 14:58
    시리즈 (5) 색서폰 편이 이렇게 반갑고 가슴 따뜻하고 마냥 행복한 아침이네요, 霧盛 덕분에 재즈 공연에도 관심이 動해서 2008년 (LG아트센타)기획재즈공연 몇 편 예매했답니다, 5월 25일 소니 롤린스의 첫 내한 공연을 기대와 흥분으로 그날을 고대하고 있는 중... ^^ 재즈계의 거장, 신이라고 불리는 소니 롤린스가 80세의 나이에 우리를 찾아 주신다니 절호의 기회를 놓칠수가 없겠죠??! 특히 60년대에 잠시 음악을 떠나 선불교와 요가에 심취했었고 ~~, 이렇게 삶에 대한 성찰을 거쳐 다시 음악으로 돌아와 더욱 생명력을 가진 연주를 하고 있고 ~~, 안락함에 안주할 나이에 2000년 2004년 2006년 그래미상을 수상한 그의 열정과 인생 역정에 감동과 찬사를 보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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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식 2008.02.10 22:31
    재즈이야기 5편이 왜 안오나? 기다렸는데 반갑습니다. 색서폰은 클래식에선 별로인듯(?) 하지만 재즈나 팝, 그리고
    우리 가요에선 대단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봅니다. 김 동문의 표현처럼 마음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듯한 따뜻한
    음색이 우리의 원초적인 감성에 잘 어필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악기 하나를 한다면 이걸 배워야지 하고
    생각하던 때도 있었지요. 올려준 색서폰의 속삭임을 찬찬이 잘 들어볼랍니다.

    콘서트 1급 매니아 허영옥 님은 벌써 소니 롤린스 내한공연에 손 써 놓았군요? (정보도 빠르네~)
    나이 80에 해외공연이라니 역시 대단하군요. 70대는 물론 80대에도 노래하고 연주하고 지휘하는 뮤지션이
    외국엔 더러 보이던데...이런 열정과 몰입, 그리고 젊음이 부럽습니다.
    겨우(!) 70고개에 늙은이 시늉하는(또는 하고 싶어하는) 우리 친구들이여~ 아직 창~창~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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