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를 빛낸 violinist (5) -Joseph Szigeti (1892.9.5 - 1973.2.19) - 조셉 시게티 (Joseph Szigeti) (1892.9.5 - 1973.2.19) 시게티(Joseph Szigeti)는 헝가리 출신 미국의 바이올린 연주자이다. 그는 부다페스트 출생으로 카페 오케스트라의 수석 바이올리니스트였던 아버지에게서 처음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하였다. 부다페스트음악원에서 당대의 명연주가 후바이(Jeno Hubay)의 문하에서 본격적인 바이올린 수업을 받고, 13세 때 베를린에서 데뷔한 뒤, 영국에 살면서(1906∼1913) 유럽 각지에서 연주활동을 하였다. 1917∼1924년에는 제네바음악원의 바이올린 교수로 재직하다가 1925년 스토코프스키의 초청으로 미국 악단에 데뷔한 후로는 미국에 정착하여 1951년 미국 시민권을 얻었으나 만년에는 스위스에서 주로 생활하였다. 객관적으로 악보에 충실한 음악의 진수에 접근하려고 한 그의 연주는 힘차고 박진감 넘친다. 또한 약간 거칠며 기교가 적고 풍부한 소리의 잔향은 없으나 매우 단아한 연주의 표본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자랑 정경화도 뉴욕 줄리아드 음악원에서 이반 갈리미언(Ivan Galamian)에게 사사한 이후, 시게티에게서 지도를 받은바 있다. 지금 듣고 있는 곡은 아라우(Claudio Arrau)(피아노)와 함께 시게티가연주하는 베토벤의 바이올린소나타 5번 F장조 "SPRING"소나타의 1악장이다. 이 곡은 밝고 낭만적인 기쁜 느낌을 준다하여 "SPRING"이란 이름이 붙었다. 이제 막 깊은 겨울잠에서 만물이 깨어나는 이때, 시기적으로 적절한 곡이라 생각된다. 이곡을 시게티는 매우 밝고 단정한 연주로 들려주고 있다. 베토벤-Violin sonsta No.5 F major 1악장 시게티(바이올린),아라우(피아노)연주 다음 곡은 바하의 샤콘느(chaconne)를 골랐다. 샤콘느는 바로크시대의 무곡의 한 형식으로 흔히 비탈리의 샤콘느를 연상할 정도로 비탈리의것이 귀에 익숙하지만 바하도 또한 훌륭한 샤콘느를 남겨주고 있다. 이곡은 본래 바하의 무반주 파르티타 2번 d-단조(BWV 1004) 5악장에 해당하는 곡인데, 바이올린의 명장들이 독주 연주곡목에 즐겨 삽입하는 곡 중 하나이다. 이곡을 바하 음악의 정수라고 극찬하는 사람도 있다. 시게티는 다소 거친 듯한 음색으로 구슬프고 애잔하게 곡을 이끌어간다. 수심에 잠긴 여인이 눈,비내리는 창가에 홀로 앉아 커피 잔이라도 들며 이 곡을 듣는다면 눈시울이 촉촉해 질지도 모른다. 나도 이곡을 듣고 있자니 왠지 커피향이 그리워진다. 바하-BWV 1004 d-minor 5악장 chaconne 시게티 비이올린독주 - 메아리 0803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