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이야기] 재즈시리즈 ⑦ 기 타 (Guitar)

by 김혜숙 posted Mar 1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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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이야기


재즈시리즈 ⑦ 기 타 (Guitar)



친숙하고 폭넓은 연주범위, 코드 중심에서 멜로디 중심의 솔로플레이로
기타는 아주 친숙한 대중의 악기이다. 보통 연주하기 쉬운 악기로 알고있다. 간단한 코드를 키면서 하모니를 스트럼밍 하는것은 혼자 배워서도 할 수 있는 악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타는 연주범위의 폭이 아주 넓은 악기이기 때문에 멜로디플레이를 마스터하기에는 어려운 악기이기도 하다. Segovia의 눈물이 나도록 아름다운 클래식에서 Jimi Hendrix의 떠나갈듯이 뒤흔드는 하드록까지, 기타는 혼 (horn)이 내는 소리, 드럼이 내는 소리, 피아노가 내는 소리 등등 아주 다양한 음향을 낼 수 있다. 그래서 재즈에서도 기타플레이어들이 이 다양한 음향의 가능성을 사용하여 여러가지 다른 스타일의 재즈음악을 만들었다. 기타는 밴조와 함께 재즈의 근원인 흑인민속음악 및 블루스에는 꼭 필요한 악기였다. 리듬과 하모니를 곁들여주는 역할을 주로 해서 이것이 또한 재즈에서도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진 기타의 역할이었다. 그래서 이러한 전통에서 기타를 이탈시켜준 Charlie Christian을 재즈기타 최초의 선구자라 한다. 25세의 젊은 나이에 결핵으로 사망했지만 그는 재즈에서 기타를 솔로의 위치로 옮겨주었고 기타플레이를 코드중심에서 멜로디 중심으로 바꿔놓았다. 특히 그는 전자기타의 음악적인 저력을 들려줌으로서 1940년대 초기를 기해 재즈기타를 거의 전적으로 전자기타로 전환시켰다. 그래서 1940년 이후에 등단한 재즈기타리스트는 대부분이 그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한다.

그와 동시에 유럽에서 주로 활동하면서 재즈기타를 솔로악기로 상승시킨 음악인은 Django Reinhardt이다. Charlie Christian이 기타비봅의 선구자 였다면 Django Reinhardt는 집시음악을 재즈안으로 끌어들여서 민속음악을 재즈와 접목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 선구자였다. 그들을 이어 나온 모던재즈의 기타솔로 대가들은 수다하지만 그중 20세기 후반의 봅, 하드봅, 쿨재즈시대를 대표하는 기타리스트로는 Oscar Peterson Trio의 첫번 기타리스트였던 Barney Kessel, 그리고 Tal Farlow, Kenny Burrell,
Wes Montgomery, Jim Hall, Herb Ellis, Charley Byrd와 Joe Pass를 들 수 있다. 그후 기타의 폭발적인 유행과 인기를 기해 퓨젼기타(특히 재즈와 록, 재즈와 folk, free재즈)시대가 잇달음에 따라 수많은 기타리스트가 나왔다. 그중 John McLaughlin은 free 재즈, 퓨젼, 인디안 뮤직등 여러스타일의 음악을 연주했는데 그가 1980년대에 재즈/록기타리스트인 Al DiMeola와 풀라멩코 기타리스트인 Paco de Lucia와 삼중주로 취입한 음악은 전자기타의 절정이라 할 수 있다. 재즈/록퓨젼의 대표로는 Larry Coryell과 Pat Metheny를 들 수 있는데, Coryell은 Jimi Hendrix의 록뮤직을 재즈에 접목시켰고, Metheny는 멜로디의 거장으로 그의 “코러스”사운드는 따라갈 사람이 없다. Metheny는 또한 기타신디사이져를 재즈음악으로 끌어들였다. 그 밖에도 George Benson, Stanley Jordan, Pat Martino등이 현세대를 현혹하는 재즈기타리스트들이다.


Django Reinhardt (1910-1953). - Django는 재즈시리즈 2편에서 소개한 Quintette du Hot Club de France 의 멤버로 유럽출신의 최초 재즈아티스트였으며 집시재즈의 시조이다. 집시가정에서 태어나 빠리근교에 정착하여 자란 그는 어렸을 때부터 밴조와 기타를 배워 연주하였다. 18세 때에 왼손에 화상을 입어 네번째와 다섯번째 손가락을 쓸 수 없게된 그는 두손가락만 갖고 기타플레이하는 것을 마스터하여 1930년대부터 활발한 연주생활을 했다. 초기에는 통기타를 연주했지만 1940년대에 전자기타를 연주하기 시작했는데 그의 감성적인 전자기타의 연주방법은 누구도 따를 수가 없다. 그는 그의 오중주와 많은 연주를 했지만 세계2차대전 전후로는 유럽을 방문한 많은 재즈아티스트와도 레코드를 취입하였다. 그의 솔로플레이는 로맨티시즘, 멜로디의 다양성, 음의 변화를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는 기교로 유명하지만, 그의 리듬과 하모니의 감성은 그를 완벽한 반주자로 또한 만들었다. 아래의 곡은 Quintette du Hot Club de France 와 연주한 것이다.

Django Reinhardt - Quintette du Hot Club de France와 함께




Wes Montgomery (1923-1968). - John Leslie Montgomery가 본명인 그는 음악가정에서 자랐지만 기타는 19세때에 Charlie Christian의 레코딩을 들으면서 배웠다. 1950년대 후반 이후에 각광을 받기 시작해서 주로 자기의 트리오와 작은 밴드와 연주하고 레코딩하였지만, 그의 연주생활이 절정에 올랐을때 젊은나이로 사망했다. 길지않은 연주의 기록을 갖고 있으나 그는 Charlie Christian를 이은 재즈기타의 거장이다. 그는 세가지의 혁신적인 기타플레이로 다음세대의 재즈기타리스트의 플레이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기타핔대신 엄지가락으로 선을 뜯어서 그의 특이한 굵고 온화한 음향을 내었고, 옥타브 테크닉 (같은 음을 한 옥타브간격에서 동시에 연주하는 방법)과 block chords (멜로디 밑에 네개의 음으로 형성된 코드로 하모닉 멜로디라인을 연주하는 테크닉)을 솔로 플레이에 연결시켜서 멋있는 improvisation을 연주 하였다. 그의 솔로는 싱글라인 멜로디를 중심으로 옥타브 테크닉과 블록코드를 연겨시켜서 연주함으로 서정적이고 시적으로 전개된다. 여기 듣는 곡은 Theloneous Monk의 'Round Midnight'다.

Wes Montgomery - Round Midnight (1965)




Joe Pass (1929-1994). - 어렸을 때부터 기타플레이로 연주생활을 했으나 마약중독으로 10년 이상 고생하다가 Synanon Center에 들어가 재활을 찾아 1961년에 Sounds of Synanon을 취입함으로 연주생활을 다시 시작했다. 그는 1970년 대 부터 유행되기 시작한 퓨젼에 휩쓸리지 않고 전통재즈의 스윙과 비봅을 대표하는 재즈솔로기타의 대가가 되었다. 그의 기타솔로는 손가락 스타일의 플레이로 기타음에 새로운 깊이와 선율의 매력을 가해준다. 여러편의 솔로 레코딩을 하였고 작은 앙상블과도 연주와 레코딩을 많이 했는데 특히 Ella Fitzgerald의 보컬, Oscar Peterson의 피아노, J. J. Johnson의 트럼본, Zoot Sims의 색스와 듀엣으로 레코딩한 것이 유명하다. 기타리스트와 베이시스트와 듀엣도 많이 했는데 특히 리듬기타의 대가인 John Pisano와의 듀엣은 멜로디와 리듬의 조화의 경지를 알려준다.

Joe Pass Solo - All The Things You Are



Herb Ellis (1921 - ). - Texas출신의 Herb Ellis는 대학 다닐때 베이스를 전공했으나 Charlie Christian의 기타레코딩을 듣고 재즈기타로 바꾸고 1940년대에 Casa Loma 밴드와 Jimmy Dorsey밴드의 멤버로 연주와 레코딩을 시작했다. 1952년후에는 Oscar Peterson Trio와 연주하였고 그후 30여판 이상의 솔로 레코드와 많은 재즈아티스트와 협연한 레코딩을 내 놓았다. 그의 플레이는 Charlie Christian을 가장 잘 계승하는 동시에 그의 서부배경에서 오는 컨트리풍이 슴여있다. 여기서 듣는 곡은 오랫동안 함께 연주생활을 한 Oscar Peterson Trio 의 Oscar Peterson이 피아노, Ray Brown이 베이스로 협연한다.

Herb Ellis (Oscar Peterson Trio와 함께) – A Gal in Gallico (1958)



George Benson (1943 – ). - George Benson은 처음에는 싱어로 무대에 오르기 시작했으나 10대 말에 기타를 플레이하기 시작했다. Charlie Christian과 Wes Montgomery의 기타플레이에서 많은 영향을 받은 그는 초기에는 soul-jazz와 하드봅스타일의 플레이를 많이 했으나 차츰 여러 스타일의 뮤직을 시도했다. 그는 자신을 음악가라기보다는 엔터테이너로 생각해서 그의 연주는 늘 청중을 즐겁게 해주는데 중점을 둔다. 그래서 그의 키포인트는 스윙에 있다. 재즈와 블루스, 재즈와 소울, 재즈와 록, 재즈와 팝등 여러 장르의 음악을 믹스한 퓨젼으로 성공했으며, 특히 1980년대 후반에 스캣싱잉과 보컬을 기타 플레이와 연결시켜 기타연주의 Nat King Cole이라고도 불리운다. 전통재즈계에서 외면받는 경향이 있지만 그의 음악의 근본은 재즈이다.

George Benson – Take Five (1982)



~ 霧 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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