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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를 빛낸 violinist (6)

- Jascha Heifetz (1901.2.2∼1987.12.10) -



Jascha Heifetz (1901.2.2∼1987.12.10)
비탈리-샤콘느


20세기의 최고 바이올리니스트를 꼽으라면 누가뭐라해도 맨 먼저 하이페츠를 들지 않을 수 없다.

나 역시 개인적으로 그를 몹시 좋아하여 바이올린 음반의 대부분을 그의 연주로 채우고 있다.

그는 나에게 음악, 특히 그 중에서도 바이올린곡을 사랑하게 만든 원인 제공자이기도다.


하이페츠는 타계한지가 20년 밖에 안 되나 마치 오래된 전설적인 인물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의 연주는 인류 역사상 겨우 몇몇만이 도달할 수 있는 "완벽 그 자체"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생각되기에 아마도 우리와 다른 세대에 존재했던 인물로 인식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흐트러짐 없는 단정한 자세로 꼿꼿이 서서 바이올린을 어깨위로 높이 치켜들고 무표정한 얼굴로 날카롭고 완벽하게 뿜어내는 그의 선율은 때로 전율을 느끼게 까지 한다.


하이페츠는 1901 년 2월 2일 제정 러시아의 빌나(현 리투아니아)에서 태어났다.

세살 때부터 아버지에게서 바이올린의 기초를 배운 그는 일곱 살에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첫 공개 연주회를 가졌다.

1910년 아홉 살의 나이로 페테르부르크 음악원에 입학하여 러시아 바이올린계의 당대 최고의 스승인 레오폴드 아우어 교수의 문하로 들어간다.

아우어로 부터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지 2년 만에 하이페츠는 아르투르 니키쉬가 지휘하는 베를린 필과 함께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하여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였다.

1917년 10월에 시베리아와 일본을 경유하여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10월27일 카네기 홀에서 미국 데뷔 첫 공연을 갖는다.

이때 그가 보여준 초인적인 기교와 뛰어난 음악성으로 인해 그는 하룻밤 사이에 미국 음악계의 우상으로 떠오르게 되었다.

그 후 하이페츠는 미국에 정착하여 1925년에 미국 시민권을 획득하고, 40대에 이르러 그는 캘리포니아의 비벌리 힐즈에 집을 마련하여 여생을 마칠 때까지 그곳에서 살았다.

1940년대와 50년대를 통해 절정에 이른 연주를 들려준 그는 1962년부터는 남캘리포니아 대학에 교수로 취임하여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점차 연주활동을 줄여나가다가 1972년 10월 23일의 공연을 마지막으로 연주계에서 완전히 은퇴하였다.

그는 SP시대로부터 LP시대를 거치는 동안 주로 RCA를 통해 수많은 음반을 남겨 놓아 그의 연주는 아주 흔하게 접할수있다.

그 중에서 특히 비탈리의 샤콘느는 수 많은 연주자들이 연주하고 있으나 그 중에서도 하이페츠의 연주가 가장 애잔하게 마음에 와닫는다.

더불어 그의 연주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세개 골라보았다.





먼저 하이페츠가 드비시의 전주곡 제1집 중 "갈색머리의 소녀"를 바이올린으로 연주한 소품을 들어보자.

그는 여러차례 이곡을 녹음했는데, 처음것은 1949년의 연주 영상이고, 다음것은 1970년 연주 장면이다.

20년의 세월과 함께 그의 연주 모습의 변화를 비교하는것도 흥미있는일이다.

처음 동영상에는 "hora staccato"가 더 첨가되어있다.



Jascha Heifetz plays Debussy
La fille aux cheveux de lin
and
Hora Staccato by Grigoras Dinicu (1949)




Jascha Heifetz plays Debussy
갈색머리의 소녀(1970)





다음은 라이너의 지휘로 연주한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협주곡 중 1악장을 들어보기로 하자.

하이페츠가 Fritz Reiner지휘로 시카고 교향악단과 협연한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협주곡은 언제들어도 감칠맛나는 명연주이다.

이 영상은 카네기홀(carnegie hall)이라는 1947년 미국에서 제작된 영화에 하이페츠가 연기자로 출연하여 연주하는 장면이다.

정상보다는 짧게 축소되어 있고 비교적 빠르게 연주되는 면이 있으나 그의 연주 솜씨를 엿보기에는 부족함이 없을것이다.



Jascha Heifetz plays
Tchaikovsky Violin Concerto : 1st mov.
Conductor : Fritz Reiner



나는 아직 까지는 하이페츠를 능가하는 바이올린 연주자를 찾지못했다.

앞으로 내 생전에 그를 대신해 바이올린 연주를 나에게 전담해 들려줄 대타가 나올 수 있을지 기다려본다.


- 메아리 080321 -
  • ?
    맹주선 2008.03.14 23:02
    그의 소름끼치는 듯한 연주를 예고없이 들려 주는 '메아리'는 참으로 대단한 녀석이다.
    야사의 바이올린은 옷깃을 여미고 한 동안 준비한 후에라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것을.
    오늘 밤 그의 샤콘느를 들으면서 우리들의 그 찬란하던 시절을 되새기고 있다.
    그리고..... 그의 챠이콥스키는 전율을 가져다 준다.
    1악장의 allegro moderato도 좋지만 2악장의 아련하고 슬픈 canzonetta andante g단조의
    연주였다면 이 봄 밤의 정취는 더욱 짙어지지 않았을가 하는 욕심을 부려 본다.
  • ?
    이태식 2008.03.16 18:47
    친숙한 이름 야샤 하이페츠를 드디어 만나는군요.
    우리 젊은 시절 최고의 바이얼리니스트였던 그도 어느덧 사후 20년이라니 !!
    그의 뒤를 잇는 수많은 살아있는 연주가에 매달리느라 사라진 옛 거장들을 오래 잊고 있었지요.
    메아리 님이 엮어주는 이 시리즈로 추억 속의 명연주와 그 모습을 다시 대하는 행운과 기쁨을 만끽하고지고 !!
  • ?
    -메아리- 2008.03.17 09:24
    하이페츠는 나에게는 정말 감추고 오래 오래 간직하고픈 연주자입니다.
    하이페츠를 올리고 나니 다른 연주자를 계속 소개할 힘이 빠지는 듯 합니다.
    그래도 보다 나은 연주자를 만나 보기위해 기다리며 참아야 겠지요.
    두분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 ?
    허영옥 2008.03.19 21:30
    입을 열지 않을수 없군요 ^^ 메아리님 !! 제발 힘내주세요 !! 지니신 능력, 실력, 재주, 풍부한 감성, 너무 부럽습니다, 봉사하는 마음으로 9회 음악살롱에서 피아노, 첼로 시리즈.., 천천히 계속 소개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정확히 50년 전입니다, 퇴근길에 종로1가 (루네상스) 음악실에 들러 허기를 채우듯이 음악을 듣고 귀가 했었죠,그때 처음 야사 하이페츠의 차이콮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을 접하고 눈물도 흘려보고 사춘기의 고뇌를 달랬던 추억이 있읍니다, 하이페츠를 하늘이라 흠모하고.., 차이콮스키 협주곡은 외우다 시피 했었죠..., 긴~ 세월이 흐르고 홈피 음악살롱에서 하이페츠의 연주를 공감하고 정겹게 대화 할수있는 동문들이 있어 너무 행복하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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