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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를 빛낸 Violinist (9)

- David Fyodorovich Oistrakh (1908.9.30∼1974.10.24) -우크라이나 -



David Oistrakh plays "Melody"
(Gluck의 Opera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케 중 "정령들의 춤")


야샤 하이페츠(Jascha Heifetz)와 다비드 오이스트라흐(David Fyodorovich Oistrakh)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20세기의 양대 거장이다.

하지만 오이스트라흐는 평생 하이페츠의 그늘에 가려 2인자로 인식되는 아픔을 겪어야만 했다.
그것은 그가 하이페츠와 맞겨룰 수 있는 유일한 연주자였기 때문에 겪은 아픔인지도 모른다.

만일 오이스트라흐가 하이페츠와 시대를 달리하여 활동하였다면 그는 지금보다 훨씬 더 세인의 주목을 받는 연주자로서의 길을 걸었을 것이다.

오이스트라흐는 나탄 밀스타인과 같은 우크라이나 오데사에서 출생한 오데사 음악원 출신이다.
하이페츠가 레오폴드 아우어의 제자인데 비해 오이스트라흐는 오데사의 또 다른 명교수이던 스톨리알스키에게 사사하여 또 하나의 다른 러시아 바이올린 인맥을 형성했다.

그는 1926년 오데사 음악원을 졸업하고 바르샤바의 비에니아프스키 국제콩쿠르 등에서 입상하여 국내외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특히 구소련이 정책적으로 서구에 소개하는 연주가로 지목되어 유럽과 미국, 동양 등지로도 연주여행을 하였고, 레코드로도 널리 명성을 떨쳤다.

만년에는 지휘대에도 서는 모습을 보였으나 큰 업적을 남기지는 못했다.
그러나 기돈 크레머와 올레그 카간 등 이름 있는 제자들을 길렀고, 바이올리니스트인 이고르 오이스트라흐는 그의 아들이다.

그는 1974년 네덜란드의 암스텔담에서 심장병으로 생을 마감하였다.

흔히 하이페츠의 연주는 '너무 완벽해 차갑다'는 평을 자주 들었으나 오이스트라흐는 그 반대로 '따뜻한 인간미가 넘친다'는 평을 듣는다.

또 오이스트라흐의 연주는 내향적이고, 사념 적이며, 절제미가 돋보이는 반면 하이페츠의 연주 는 외향적이고, 감각적이며 자극적인 연주라는 평도 듣는다.

그의 연주는 정확한 기교와 함께 특히 저음이 잘 어울리는 따뜻한 음색으로 칭찬을 받는다.

그는 베토벤, 차이코프스키, 브람스등의 바이올린협주곡으로도 좋은 음반을 남기고 있으나, 특히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에서는 어느 누구도 따를 수 없는 부드럽고 감미로운 연주를 들려주고있다.

여기에서는 브람스의 바이올린소나타 3번을 소개하려한다.

브람스는 3편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남겼는데 이곡은 1888년 완성된 마지막 곡이다.
이곡은 브람스가 절친한 친구들의 부음을 접하는 등 내면적으로 침울하던 시기의 작품으로 고독의 그림자가 다분히 내포된 서정적인곡이다.

이 음반은 1968년에 12월 모스크바음악원에서 녹음된 실황음반으로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 A장조가 함께 담겨있는데 오이스트라흐는 서정적이고 따뜻한 음색으로 이곡들을 잘 표현해 주고 있다.
특히 그와의 단짝이던 피아노의 리히터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명연주 음반이다.



Brahms Violin Sonata No.3 in d minor Op. 108
I mv. Allegro
violin: David Oistrakh
piano : Sviatoslav Richter




Brahms Violin Sonata No.3 in d minor Op. 108
II mv. Adagio




Brahms Violin Sonata No.3 in d minor Op. 108
III mv. Un poco presto e con sentimento




Brahms Violin Sonata No.3 in d minor Op. 108
IV mv. Presto agitato






이어서 오이스트라흐의 연주 동영상을 하나 연결해 놓았다.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협주곡 1악장을 하이페츠 연주로 들은바 있다.
이번에는 2악장을 오이스트라흐의 연주로 감상해 보시기 바란다.


하이페츠와 오이스트라흐!
20세기를 대표하는 그들 두 거장은 아마도 우열을 가리기 힘든 명연주자로서 오래도록 기억될것이다.



David oistrakh plays
Tchaikovsky Violin concerto in D major, 0p.35
II mv. Canzonetta (Andante)







- 메아리 080404 -
  • ?
    맹주선 2008.04.06 09:45
    다비드 오이스트라흐!
    지난번 듣고 싶어 하였던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2악장의 감동을
    그의 연주 무대 로얄석에 앉아서 듣게한 메아리에게 감사한다.
    오이스트라흐는 많은 사람들에 의하여 최고의 바이올린 비르투오조로 평가되었다.
    '동방의 파가니니'라던가 '바이올린의 차르'라던가...
    그의 동료였던 예후디 메뉴인은 '연주에서의 옥타브가 순수하고 깨끗할 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도 역시 순수하고 정결한 사람이었다'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벨기에의 퀸 엘리자베트 여왕은 자신이 소중히 간직하던 스트라디바리우스를 그에게 바쳤고
    그가 사망한 후에 그의 아들 이고르와 그의 아내 타마라는 이 악기를 모스크바에 있는
    클린카 국립 음악박물관에 기증하였다고 한다. 이 악기는 언젠가 나타나게 될 러시아의
    새로운 바이올린 신동에게 전해 지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한 번 그 명기를 직접 보고 싶다!
  • ?
    메아리 2008.04.06 20:19
    보잘것 없는 글을 읽고 항상 풍부한 부연 설명을 곁드려주시는 님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언젠가는 그의 명기를 인계받을 걸출한 연주자가 반듯이 나오리라 믿습니다.
    생물의 진화에 발 맞추어 인간의 기능과 재능도 발전하니까요.
    그 때를 기다려 봅니다.
    내 생전에는 못 볼지도 모르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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