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이야기] 재즈시리즈 ⑨ 재즈보컬 (남자)

by 김혜숙 posted Apr 06, 200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재즈이야기


재즈시리즈 ⑨ 재즈보컬 (남자)


여자 재즈가수 보다 숫자 적지만 아늑하게 사랑을 속삭이는 노래로 인기

남자 재즈가수는 여자에 비해 그 숫자가 적다. 남자 재즈가수는 주로 세 그룹으로 나눌 수 있는데 불루스계, 악기연주를 겸한 싱어 (instrumentalist/singer)와 재즈정통싱어라 할 수 있다. 불루스계는 흑인가수가 대부분인데 특히 그들의 절망과 비극을 많이 노래했다. B. B. King, Muddy Waters, Otis Rush, Big Joe Turner등이 대표이다. 악기연주를 겸한 싱잉은 피아노의 Fats Waller와 트럼펫의 Louis Arm- strong이 시작해서 유행된것으로 악기를 연주하며 가사가 있는 노래를 한다던가, 또는 악기의 소리를 동반해서 흥얼 거리는 스캣싱잉으로 악기연주에 동참한다. 그래서 노래만 부르는 남자 재즈싱어 보다는 악기와 노래를 함께 연주하는 재즈맨이 더 많다. 트럼펫의 Louis Armstrong과 피아노의 Nat King Cole을 비롯해서 트롬본이스트인 Jack Teagarden과 Richard Boone, 알토색스의 George Adams, 트럼펫의 Chet Baker, Dizzy Gillespie와 Clark Terry, 드러머인 Grady Tate와 Buddy Rich, 기타리스트인 John Pizzarelli와 George Benson, 베이시스트인 Jay Leonhardt와 Jim Fergusson등이 자기들만의 스타일을 갖고 노래와 악기의 연주를 함께 한다.

재즈정통파의 선구자로는 1940년대를 대표하는 Billy Eckstine을 들 수 있는데 그는 봅싱어로 Sarah
Vaughn에 대등하며 러브 발라드를 많이 불렀다. 그후 유명해진 가수로는 재즈와 팝싱잉을 겸한 Bing Crosby, Frank Sinatra, Tony Bennett, Mel Tormé등을 들 수 있고 음성을 악기처럼 “연주”하는 1970년대의 Al Jarreau와 1980년대에 등장하여 계속 활동하는 Bobby McFerrin이 있다. 여자 재즈가수들이 주로 여자의 한과 사랑의 쓰라림을 노래해서 인기를 얻었는가 하면, 남자 재즈가수는 주로 부드럽게 아늑하게 사랑을 속삭이는 노래로 인기를 얻었다고 할 수 있다.


Louis Armstrong (1901-1971) - 재즈계의 거장 중의 거장인 Louis
Armstrong은 혼플레이어, 밴드리더뿐 아니라 재즈싱어로 40여년 동안 많은 사람을 즐겁게 해준 재즈맨이다. 그는 아름답다고는 할 수 없는 특이한 갈라진 음성을 갖고 노래를 불렀는데 노래의 정서를 누구보다 더 잘 전달한 가수였다. 1926년에 Heebie Jeebies라는 곡을 연주하다 스캣싱잉을 처음으로 정식 재즈연주에 개입시켰다. 1930년대에 Hoagy Carmichael이 작곡한 Stardust를 불러 이곡을 재즈 스탠다드로 올려 놓았고 그후 뮤지컬의 Ain’t Misbehavin’과 Hello Dolly로 팝Chart에서 #1에 올랐다. 그밖에도 수많은 곡으로 유명하지만 특히 What a Wonderful World 와 Dream a Little Dream of Me가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Louis Armstrong – What a Wonderful World (1968)




Nat King Cole (1919-1965) - 본명이 Nathaniel Adams Coles인
Nat King Cole은 피아노 플레이어로 재즈를 시작했고 피아노가 그의 첫사랑이며 누구에게도 못지않는 피아노 재즈맨이였다. 그가 1937년에 결성하여 1955년까지 함께 연주활동을 한 The King Cole Trio는 드럼이 없는 밴드로 그가 피아노에, Oscar Moore (1947년후에는 Irving Ashby)가 베이스에, Wesley Prince (1944-1948 에는 Johnny Miller: 1948년후에는
Joe Comfort)가 기타로 구성 된 인기있는 밴드였다. 자기의 목소리가 별로 아름답지 않다고 생각한 그는 노래 하는것을 꺼려 했지만 인기가 높아지면서 계속 그의 트리오와 또는 다른 밴드와 무대에 오르고 노래를 취입하였다. 1943년 Straighten Up and Fly Right의 히트 이후 Sweet Lorraine, I
Love You for Sentimental Reasons, Route 66, Stardust등의 재즈송으로 사랑 받았고 그후 1950년~ 60년대엔 Mona Lisa, Unforgettable,
The Christmas Song, Too Young등의 팝송으로 최고의 싱어가 되었다. 그는 깊고 부드러운 바리톤으로 멜로디우스하며 친근함을 느끼게하는 발라드를 불러서 가끔 재즈를 배반했다는 비평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노래는 그의 특이한 프레이징으로 듣는 사람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주는 매직을 갖고있다. 여기 소개하는 Rout 66는 1946년에 처음 발표한 곡으로 이것은 1950년의 레코딩으로 그의 트리오에 봉고플레이어인 Jack Constanzo가 함께하며 그의 노래뿐 아니라 그의 피아노 플레이를 쇼케이스하는 곡이다.


Nat King Cole - Route 66 (1950)




Frank Sinatra (1915-1998) - Frank Sinatra는 인트로덕션이 필요없는 싱어이다. "The Voice" "Ol' Blue Eyes" 등의 애칭을 가졌던 그는 부드러운 목소리와 그만의 특이한 인터프리테이션으로 그의 노래를 듣는사람을 매혹했다. 래디오를 통해서 연주생활을 시작한 그는 1942년에 솔로연주에 나서서 그후 근 50년간 래디오, 영화, 콘서트, 레코드취입으로 활발하고 화려한 연예생활을 하였다. 재즈싱어라기보다는 팝싱어로 더 잘 알려진 그였지만 그의 재즈스타일의 프레이징은 정통재즈인들도 인정한다. 그의 수많은 노래중에 1953년에 그의 인기를 다시 부활시킨 Young At Heart를 시작으로 Fly Me To The Moon, I've Got You Under My Skin, My Way등은 그의 매혹적인 싱잉의 특성을 잘 알려주는 노래이다.

Frank Sinatra - Stardust (1943)



Mel Tormé (1925-1999) - 음악에 큰 관심을 가진 러시아계 유태인 부모를 둔 Mel Tormé는 시카고에서 자랐는데 피아노와 드럼플레이의 마스터였고 노래는 어렸을때 부터 불렀다. 처음에는 싱잉그룹에서 리드싱어로 있다가 1947년에 솔로로 연주를 시작했다. 처음 등단했을 때에 그의 부드럽고 풍요한 음색때문에 “The Velvet Fog”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 시작해서 그를 보통 "벨벳 보이스"라는 애칭으로 부른다. 그는 영화에도 많이 출연하였고 300곡 이상의 노래를 작곡/작사 (Robert Wells와 합작)하였다. Nat King Cole이 취입하여 히트한 The Christmas Song이 그중의 하나다.
1950년과 1960년대에는 팝과 록앤롤을 시도하였으나 별로 성공하지 못하고, 특히 그 자신이 재즈가 아닌 스타일에 대한 열성이 없어서 어려운 시절을 보냈다. 1970년대에 재기, 그후 20여년간 재즈싱어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노래는 늙어 갈수록 더욱 풍요롭고 멋있어 진다고 칭송했으며 스캣싱잉은 Louis Armstrong과 Ella Fitzgerald를 능가한다는 평도 얻고있다. 1977년부터 근 20년간 재즈 피아노플레이어인 Geroge
Shearing과 협연하여 재즈인으로 확고한 자리를 차지했다.


Mel Tormé - April Showers



Robert “Bobby” McFerrin, Jr. (1950-)- Bobby McFerrin은 클래시컬뮤직을 어렸을때 부터 공부했고 피아노가 그의 악기였지만 1980년부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는 재즈의 카펠라가수라고 불리운다. 그는 그의 목소리와 몸을 이용해서 음악에서 필요한 모든 음과 리듬을 표현할 수 있는 특이한 가수이다. 그는 목소리로 4옥타브의 노트를 표현할 수 있고 한순간에 세개의 노트를 함께 낼 수 있다. 그는 클래식, 재즈, 팝, 영가 등 다양한 장르에 속하는 수다한 곡을 취입하고 공연했다. 재즈보컬 연주로 5개의 그래미상을 받았고 유명한 Don't Worry, Be Happy로 팝뮤직의 그래미상도 받았다. 현세대의 뛰어난 재즈피아노플레이어인 Chick Corea와 협찬을 많이 하였고, 현재는 카펠라뿐 아니라 클래식 지휘자로도 활약중이다. 대표적인 재즈연주의 곡으로는 Another Night in Tunisia, Round Midnight,
What is This Thing Called Love, 그리고 Friends를 들 수 있다.


Bobby McFerrin - Ode to Miles (1984)



~ 霧  城 ~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