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의 노래 / 김소월 시, 박은회 곡 테너 안형일 그리운 우리 님의 맑은 노래는 언제나 제 가슴에 젖어 있어요 긴 날을 문 밖에서 서서 들어도 그리운 우리 님의 고운 노래는 해지고 저무도록 귀에 들려요 밤들고 잠들도록 귀에 들려요 고이도 흔들리는 노래가락에 내 잠은 그만이나 깊이 들어요 고적한 잠자리에 홀로 누워도 내 잠은 포스근이 깊이 들어요 그러나 자다 깨면 임의 노래는 하나도 남김없이 잊어버려요 들으면 듣는대로 님의 노래는 하나도 남김없이 잊고 말아요 2008.3.29(토) 세종문화예술회관 살바토레 리치트라 내한 독창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