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 계 - 송진화 (110×42×15cm 2007년)
똥파리와 인간들 - 안 치 환
똥파린 똥이 많이 쌓인 곳에 가서
붕붕거리며 떼지어 산다
그 곳이 어디건 시궁창이건 오물더미건
상관없다 상관없다
인간은 돈이 많이 쌓인 곳에 가서
웅성거리며 무리져 산다
그 곳이 어디건 생지옥이건 전쟁터이건
상관없다 상관없다
보라, 똥 없이 맑고 깨끗한 곳
옹달샘 같은 곳 그 곳에
떼지어 사는 똥파리들을 본 적이 있는가
보라, 돈 없이 헐고 한적한 곳
두메산골 같은 곳 그 곳에
무리져 사는 인간들을 본 적이 있는가
따지고 보면 우리 인간들이란 별게 아냐
그래, 별게 아냐
똥파리들과 다를 게 없어 다를 게 없어
우 ~ 우 ~
똥파리에겐 더 많은 똥을
인간들에겐 더 많은 돈을
이른바 운동권 가수의 선봉장이었던 안치환은 80년대의 암울한 시대에 부른
투쟁적이고 선동적인 노래로 386세대의 술자리 안주 노릇을 단단히 했었지만,
90년대 들어와서 발표한 서정적이고 음악성 높은 몇몇 곡들은 새로운 눈으로
그를 평가하기에 충분했다. '내가 만일'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등 스스로
가사를 지어 곡을 붙인 노래들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전에 불렀던, 날선 송곳
처럼 울분을 내뱉는 '똥파리와 인간' '개새끼들' 같은 노래는 2천년대에 들어선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울림으로 많은 젊은이들에 의해 애창되고있다.
'개새끼야' - 안 치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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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 적어봅니다. 좌절과 울분이 넘쳐흘러 저주에 가깝다는 느낌입니다.
절대로 선은 없어 절대로 악도 없어 니 밥그릇 앞에 내 밥그릇 앞에
영원한 적은 없어 영원한 친구도 없어 니 밥그릇 앞에 내 밥그릇 앞에
넌 개새끼야 난 개새끼야 니 밥그릇 앞에 내 밥그릇 앞에
절대로 관심 없어 절대로 신경도 없어 니 밥그릇 앞에 내 밥그릇 앞에
영원한 사랑도 없어 영원한 증오도 없어 니 밥그릇 앞에 내 밥그릇 앞에
넌 개새끼야 난 개새끼야 니 밥그릇 앞에 내 밥그릇 앞에
넌 개새끼야 난 개새끼야 니 밥그릇 앞에 내 밥그릇 앞에
넌 개새끼야 난 개새끼야 니 밥그릇 앞에 내 밥그릇 앞에
개 밥그릇 앞에 개 밥그릇 앞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