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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기홀을 경악케한 밤의여왕


이게 무슨 노래인가? 사연을 읽어 보시라!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 2막 중에 나오는 "밤의여왕 아리아"는 음악계의 황제이던 카라얀이 아껴서 키워준 우리나라의 자랑스런 소프라노 조수미를 통해 우리 귀에 익숙해진 곡이다.

악의 화신인 밤의여왕이 자기의 딸인 파미나에게 원수인 자라스트로를 죽이라고 단검을 내어주면서 복수심을 불태우며 부르는 명 아리아이다.

그런데 이곡은 여 가수에게 한계에 가까운 고음을 요구하는 고난도의 곡으로 정평이 나있다.
어떤이는 작곡자 모차르트가 장난기가 발동하여 여가수들을 골탕먹이려고 일부러 이 곡을 썼을것이라고 평하기까지 한다.






Sumi Jo - Mozart opera "마술피리" 2막 중 밤의여왕 아리아(The queen of the night)



지금까지 이곡을 완벽하게 부른 가수는 열 손가락으로 꼽을 만 한데, 그 중에서 우리의 Sumi Jo(한국 1962)를 비롯하여 Cristina Deutekom (네델란드 1931)(사진), Edda Moser(독일 1938)(사진), Lucia Popp(슬로바키아 1939)(사진), Edita Gruberova)(사진), Luciana Serra(이태리 1946)(사진), Natalie Dessay(프랑스 1965)(사진), Diana Damrau(독일 1971) 등의 음성을 인터넷상에서 쉽게 찾아 들어 볼 수 있다.

이제는 최악의 노래는 끄시고 최상의 노래들을 부른 조수미의 것이나 가장 젊은 가수 Diana Damrau의 밤의여왕 아리아를 들어 보는 것이 즣을것이다.
내 느낌에 조수미보다는 음색이 날카롭고 독기가 서려있어서 본래의 복수심에 불타는 오페라의 배역으로서는 걸맞어 보인다.
그러나 핏줄이 당겨서일까 조수미의 노래는 언제 어느것을 들어도 부드럽고 감칠맛이 돌아서 좋다.


-나머지 가수들의 노래도 이름을 클릭하고 "열기"를 누르면 들을 수 있다-





Diana Damrau (1971년 독일) - "The queen of the night"



그러면 먼저 들은 최악의 곡은 누가 부른것인가?
이렇게 어려운 곡을 아주 자신있고 배짱좋게 그리고 아주 쉽게(?) 불러댄 간 큰 가수가 있었기에 여기에 소개하려 한 것이다.

세기적인 화제의 그녀는 바로 미국 펜실바니아 출신인 Florence Foster Jenkins(1868 - 1944)라는 여성으로 부친으로 부터 많은 유산을 물려받은 거부였다.

그녀는 주변 사람들 앞에서 노래 부르기를 무척 좋아 하였으나, 안타깝게도 그녀는 천부적인 지독한 음치였다.

그러나 그녀의 돈의 위력에 눌린 주변 사람들은 듣기 싫여도 참으면서 잘 부른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는데, 이를 진심으로 받아들여 매년 년중 행사로 인근 극장을 통채로 전세내어 독창회를 여는 별난 재미에 푹 빠져 버린것이였다.
그리고 레코드 음반도 수시로 취입하는 경사스러운 일(?)을 서슴치 않았다.

그에 그치지않고 평생 카네기홀에 한번 서 보기가 소원이었던 그녀는 급기야 일을 저지른다.
1944년 10월25일에 카네기홀을 통채로 전세를 내어 리사이틀을 갖는 영광을 누리게 된 것이다.

카네기홀로서는 실로 굴욕적인 날일수도 있겠는데, 오늘날 카네기홀의 명예를 얻기까지에는 이런 기가막힌 일들도 있었음을 기억해 둘 필요가 있겠다.

그러나 한가지 경이로운 사실은 전대미문의 음치 뚱보 거부 마나님의 리사이틀 소식이 전해지자, 당일 카네기홀은 호기심에 가득찬 관중들로 객석은 입추의 여지가 없는 개관이래 최대의 대성황을 이루었다는 사실이다.

사람들은 그녀의 음악성 보다는 그녀의 돌출 행동과 얼마나 노래를 잘 못 부르기에 그리도 유명하냐 하는것에 더 큰 관심이 쏠렸던 것이다.




Florence Foster Jenkins (1868 - 1944)



각설하고, 그때 그녀의 나이는 76세 였는데 평생의 소원을 달성한 그녀는 공연 한달 후 아쉽게도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럼 그녀의 노래 실력을 체험해 보시라.

아마도 여러분들의 귀가 놀라서 뒤로 벌렁 자빠질지도 모르니 각별 주의하시기를.....







그녀는 코스미 맥문이라는 전속 반주자를 항상 달고 다녔는데, 리사이틀 때마다 본인 보다도 아마 그 반주자의 애간장이 더욱 졸아 들었을께다.
그 반주자가 작사 작곡한 "Like a bird"라는 곡은 그의 리사이틀에 항상 붙어다니는 단골 메뉴였다고 한다.
여러분들의 귀를 더 이상 혹사 시칼 수 없어 그 곡의 일부 만을 여기에 올리니 맛 만 보시기 바란다.




Florence Foster Jenkins - "Like a bird"



카네기홀을 경악시킨 그녀의 노래는 지금까지도 그 인기가 끊이지 않고 지속되고 있다.

그녀가 남긴 앨범은 오늘도 판매되어 매년 적지않은 매상고를 올린다고 하니 관심있는 분은 구입하여 들어보셔도 좋을 듯하다.

과연 그녀의 끊임없는 인기의 근원은 무엇일까?
우리는 각종 선거에서 그사람의 자질이나 정치력 보다는 그의 대중적인 인기나 그 개인에 대한 호기심이 당락에 더 큰 몫을 차지하는 예를 더러 보아왔다.

아마도 이런것과 맥락을 같이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특히 금력의 마력과 위력이 대단함을 재삼 실감케된다.
그런일은 예나 지금이나, 동양이나 서양이나, 선진국이나 후진국이나 다를것이 없는 모양이다.

왠지 기분이 씁쓸해 진다.


누구 기분 풀이 해장술 한사발 함께 드리키러 갈 사람 없수?

아니면, 바하의 무반주 첼로곡이나 들으며 속을 달랠 밖에...



메아리 -08.05.31-
  • ?
    김인중 2008.06.01 20:01
    ♣ Carnegie Hall 을 놀라게한 "밤의 女王"

    Wolfgang A. Mozart의 Opera "Magic flute (Die Zauberflote)" 중
    조수미는 Konigen der Nacht 에서 이곡을 완벽하게 불렀습니다.

    "지옥의 복수심 내 마음 속에 불타 오르고, 죽음과 절망이 내 주위에 불타 오른다."
    "네 손으로 Sarastro Todesschmerzen 에게 죽음의 고통을 주지 않는다면 넌 더 이상 내 딸이 아니다."
    "너와 영원히 의절하겠다. 널 영원히 버리겠다."
    "피로 이어진 너와의 모든 인연을 영원히 끊고 말겠다."
    "네 손으로 Sarastro의 목숨을 빼앗지 않는다면, 들어라 복수의 신들아. 이 어미의 맹세를 들어라!"
    (그녀는 땅 밑으로 사라진다.)

    그런데 이 곡은 여자 가수들에게는 限界에 가까운 高音을 요구하는 高難度의 곡으로 정평이 나있으나
    조수미는 Carnegie Hall 에서 완벽하게 불렀다고 합니다.
    우리의 고전음악인 판소리 부터 서양 Opera 까지 소개해 주신 메아리 선상님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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