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Alamo'의 주제곡'The Green Leaves of Summer'(1960) Starring : John Wayne, Richard Widmark, Laurence Harvey Directed by John Wayne (1960)'The Green Leaves of Summer' The Brothers Four중후하면서도 감미로운 남성 4인조 중창단 The Brothers Four는 우리들의 젊은시절 60년대의 추억 속에 살아있다. 1957년 시애틀의 워싱턴대학 축제 때 만난 네 사람이 결성한 포크그룹이다. 1960년의 두번째 싱글앨범 'Greenfields'를, 바로 이어 1960년 영화 '알라모'의 주제곡 'The Green Leaves of Summer'를 크게 히트시키면서 유명해졌다. 한국과 일본에서 특히 많은 인기를 얻었던 이 그룹은 50년이 지난 오늘날도, 일부 멤버는 바뀌었지만 반백의 머리로 여전히 노래 부르고 있다. 영화 '알라모'는 1836년 텍사스 독립을 위한 알라모 전투에서 7천 멕시코 대군을 맞아 옥쇄(玉碎)한 187명 민병대의 장렬한 최후를 그린 영화다. 목숨을 바쳐 지켜준 13일의 시간이 샘 휴스턴 장군에게 승리를 안겨준다. 마지막 전투를 앞둔 전날 밤, 민병대원들이 고향을 그리며 나누는 대화와 함께 구슬픈 합창이 잔잔하게 흐른다. // 삶을 위한 시간들, 죽음을 위한 이 땅. 모든게 풍성했던 젊었던 그 시절.예쁜 아내를 맞았던 그때를 잊을 수 없네. 그리고 그 여름날의 푸르른 잎새들은더욱 더 고향을 그리워지게 하네. // 전투영화지만 멜로드라마 같이 아릿하게 마음을 적셔주는 그 장면의 그 음악이다. 'The Alamo' 영화는 1936년에, 그리고 2004년에도 나왔다지만, 우리들 젊은시절의 히어로 존 웨인과 리차드 위드마크가 주연한 1960년 영화에는 크게 못미친다고 한다. 알라모 전투의 현장인 위 건물은 1718년에 수도원으로 세워졌다가 그 후 요새로, 지금은 박물관으로 활용되고있다. 10 여년 전에 휴스턴에 간 기회에 두어시간을 달려 샌 안토니오의 여기를 찾았다. 옛 그대로의 나즈막한 낡은 건물 안에는 알라모 전투의 기록과 유품들, 그리고 벽면에 동판으로 아로 새겨진 민병대원 187명의 이름이 눈길을 끌었다. The Green Leaves...멜로디의 애절한 흐름 속에 백발의 미국인 노부부가 명패를 하나씩 손으로 쓰다듬어 보는 광경이 인상적이었다. 멕시코 땅을 빼앗은 침략의 역사지만, 미국은 이 알라모를 애국과 충절의 표상으로 고히 간직하고 있는듯 했다. 우리나라에도 임진왜란을 비롯한 순국과 옥쇄의 현장이 도처에 적잖이 있다. '호국의 달'이라는 6월. 이땅의 많은 사람들, 나 자신부터 깊은 감동과 존엄의 마음으로 자주 찾지 못하고 있는게 아닌가 한다. 심지어는 "6.25가 뭐예요?"라는 젊은 세대가 없지 않다는 서글픈 현실, 역사에 대한 냉엄한 성찰도 자각도 없이 촛불 들고 거리에 나서는 골빈 사람들이 넘쳐나는 세태가 한심스럽다. 영화 'Alamo'의 다른 노래 2곡 'De Guello' (일명 '전멸의 멜로디', 트럼펫)'The Eyes Of Texas' (텍사스의 비공식 州歌) 《esso》
지금도 그 노래들, Greenfields 나 The Green Leaves of Summer 와 같은 음악을 들으면 벅찬 밀물이 밀려 옵니다.
이태식 동문의 말대로 우리나라 역사에도 수 많은 전쟁과 수 많은 전장 터에서의 처절하고 기막힌 사연들이 있었고
이런 것이야 말로 삶과 목숨을 지키려는 휴먼드라마의 극치였을터인데 어찌하여 우리들은 이를 예술의 형태로
승화시키지 못하는지요. 죽이고 죽는 것은 끔찍한 일이나 살아 남기 위한 몸부림은 어찌 보면 아름다운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요즈음 촛불을 들고 밤거리를 헤매는 철없는 청소년들에게 싸워서 이겼기에 그들이 태어나고 살아 있음을 일깨어 주기 위해
우리들의 '자랑스러운 싸움'의 역사를 알려주는 것이 우리 세대의 책무라고 생각됩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손주들에게 들려 줄 '싸움 이야기'를 준비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