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뜨 뻬떼르부르그 (St. Petersburg)에서 네바(Neva)강을 타고 동쪽으로 오르다 유럽에서 가장 크다는 라도가(Ladoga)호수를 거쳐 다시 스비르(Svir)강을 끼고 오네가(Onega)호수로 들어가서 호수 북동쪽으로 건너가면 역사깊은 작은섬 키즈히(Kizhi)를 만난다. 11세기부터 정착민이 있었다는 이 외딴섬은 현재 그 주변에서 갖다놓은 목조건물의 교회, 농가, 풍차등의 전시마을이다.
여기소개하는 칼린카는 러시아민요로 러시아인에게는 우리의 아리랑같은 노래다. 이 노래는 칼린카라고 불리우는 불두화나무(수국과 비슷한 꽃을 피우지만 수국보다는 나무처럼 키가 커지고 작은 열매가 여는 나무)를 찬양하는 노래로 알려져있다. 여기서는 러시아 전통악기로 구성된 러시아 민속오케스트라가 연주한것이다.
볼가강변
오네다강을 남쪽으로 빠져나오면 볼가-발틱 수로 (Volga-Baltic Canal)가 시작된다. 18세기에 피터 대제왕이 상뜨 뻬떼르부르그로 수도를 옮기면서 만들기 시작한 이 운하는 1964년에 완성되어 상뜨 뻬떼르부르그와 모스코바를 수로로 연결시켰다. 볼가강을 주로 따라 내려가면서 수많은 강과 호수를 여러개의 수문을 통해 연결시켰다.
볼가-발틱 수로에 수몰된 교회
Prelude C sharp minor Op. 3 No. 2 by Rachmaninoff played by Rachmaninoff
볼가강은 러시아의 영혼이고 러시아의 어머니라고 한다. 라흐마니노흐의 유명한 전주곡이, 수없이 수몰된 마을의 비통과 다섯개의 바다로 통하는 볼가강의 흐름을 말해 주는듯 하다.
고릿지의 키릴 수도원
볼가-발틱 수로를 내려오면서 백호 (White Lake)를 빠져나오면 고릿지(Goritzy)라는 작은 마을이 나오고 여기에는 근 600년의 역사를 가지고있는 수도원이 있다. 키릴 성자(St. Kirill)가 세운것이다. 키릴 성자는 러시아정교에서는 가톨릭의 아시시의 성 프란시스와 비교되는 성자이다.
Swan Lake by Tchaikovsky Ballet by Margot Fontain and Rudolf Nureyev
차이코브스키의 백조의 호수, 그리고 환상의 콤비였던 폰테인과 누레예흐의 발레는 인간이 만들 수 있는 최상의 아름다움으로 마음을 흐뭇하게 해준다.
모스코바의 성 바질교회
너무나 잘 알려진 모스코바 레드스퀘어의 성 바질교회는 레드스퀘어의 역사의 행진을 묵묵히 지키면서 건재하다. 무쏘르그스키의 전시회의 그림들 중 하나인 키에브의 대문은 레드스퀘어의 장관에 잘 맞는 음악인듯하다. 특히 에브게니 키신의 정열적인 플레이는 그곳을 지나다녔을 수많은 사람들의 발자욱을 연상케 한다.
Evgeny Kissin Plays Mussorgsky's Pictures at an Exhibition, The Great Gate of Kie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