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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이야기


재즈바이브스(Jazz Vibes)의 매력


음의 다양성과 진동의 묘미에 특이한 즐거움
아마 자일로폰(xylophone)은 보통 어린아이들에게 가장 처음 안겨주는 악기일것이다. 방망이를 마음대로 두드려서 소리내며 즐겨했던 어린아이 시절의 우리자신들, 또는 우리아이들의 모습을 떠올리면 저절로 미소를 짓게된다. 그래서인지 자일로폰의 대부(代父) 쯤되는 비브라폰(vibraphone)은 친근감을 갖게한다.

비브라폰 (vibraharp이라고도 함)은 보통 바이브스 (vibes)라고 불리는 근대 악기이다. 1920년대초 경에 미국에서 만들기 시작한것으로 자일로폰에서는 목판을 주로 쓰지만 바이브스에는 그 대신에 금속판을 쓰는데 두줄로 나열하여 건반을 만들고 밑에 길고 짧은 관을 연결시켜서 음을 울리게한다. 또 피아노 처럼 페달이 있어 연주자가 페달을 통해 음의 진동을 조정한다. 보통 두개의 방망이로 연주하여서 혼(horn)의 멜로디를 모방하지만 네개의 방망이로 피아노가 낼 수 있는 멜로디와 리듬의 복합을 연주할 수도 있다. 바이브스 연주를 듣고있으면 두개의 방망이가 옮겨다니면서 내는 음의 다양성과 음의 짧고 긴 진동을 컨트럴하는데서 오는 묘미에 특이한 즐거움을 느끼게된다. 방망이를 칠때의 힘, 시간, 그리고 연결성과 동시에 조절하는 바이브레이션을 통해 바이비스트는 자기만의 음색을 개발해서 아주 개인적인 스타일을 갖게된다.
또한 바이브스 연주는 드럼 연주처럼 행동의 연주여서 춤의 연주이기도 하다. 그래서 바이브스의 연주를 보고 있으면 저절로 빨려들어 가게된다. 아마 근대악기이고 미국에서 개발한것이 때문인지 바이브스는 주로 재즈의 악기이다.

바이비스트는 1930년대이후에 등장하는데 그중 개척자이자 거장중의 거장인 Lionel Hampton을 내세울수 있고 그를 이어 Modern Jazz Quartet의 Milt Jackson이 거장이고 네 방망이의 거장인 Gary Burton과 Bobby Hutcherson 등이 있다. 그 밖에도
Lionel Hamptom과 같은 시기에 활동한 Red Norvo가 초창기의 대가이며 Peter
Appleyard, Matthias Lupri, Joe Locke와 Steve Nelson 등이 초기 거장들을 이은 알아주는 바이비스트들이다.


Lionel Hampton (1908-2002) - 시카고 출신으로 유년기에 소년음악학교를 다니면서 학교밴드에서 여러가지의 타악기를 연주했고, 루이 암스트롱과 콜만호킨스의 음반을 들으면서 트럼펫과 색서폰의 멜로디를 자일로폰과 오케스트라벨로 연주하는것을 자가습득했다. 그래서 그는 바이브스 뿐만 아니라 피아노와 드럼의 플레이를 마스터한 음악인이다. 1927년에 로스안젤레스에서 연주생활을 시작했고 1930년에 루이 암스트롱과 "Memories
of You"라는 곡으로 최초의 바이브스솔로 연주앨범을 냈다. 1930년 대에
Benny Goodman Orchestra에서 연주생활을 하며 여러편의 앙상블앨범을 발취했다. 1940년에 자기의 빅밴드를 형성하여 밴드리더로 몇십년을 활동하면서 재즈의 흐름을 이어 주었고, 많은 재즈플레이어들을 배출했다. 그의 밴드는 스윙으로 시작해서 비봅, 리듬, 불루스 등을 연주하여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42년에 "Flying Home"이라는 곡을 레코딩하여 크게 히트 시켰고 재즈를 팝뮤직과 록으로 끌어가는 정서적인 길을 열어주었다. 그의 연주 스타일은 정열적이고 음악에 도취시키는 마력이 있어서 팬들을 황홀하게 한다.


Lionel Hampton - Flying Home (1957)




Milt Jackson (1923- 999) - Bags라는 애칭으로 불리운 그는 Detroit 출신으로 어렸을 때 부터 피아노, 기타, 드럼등 여러 악기를 master했고
16세 때에 테너로 가스펠그룹의 멤버로 연주생활을 시작하였다. 하지만
10대 시절에 자일로폰과 바이브스로 악기를 바꾸어 싱잉에서 재즈 인스트루멘탈리스트로 전환하여 바이브스 연주생활을 시작했으며 미쉬간 주립대학에서 음악공부를 하였다. 1940년대 후반에 Dizzy Gillespie에 발탁되어
Dizzy와 Charlie Parker와 함께 연주하면서 바이브스의 비봅거장이 되었다. 1952년 John Lewis와 Modern Jazz Quartet (재즈시리즈 3회에서 소개)을 형성하여 그후 20년이 넘는 기간을 함께 연주하고 레코딩하여 재즈앙상블의 극치를 알려준 아티스트였다. 1974년에 Modern Jazz Quartet이 해체되면서 솔로와 다른 밴드와의 협연을 계속하였지만 Modern Jazz
Quartet이 해체된 후 가졌던 재회연주에도 계속 참여하였다.
그는 특히 Dizzy Gillespie(트럼펫), Theloneous Monk (피아노), John Coltrane (섹서폰) 등의 거장들과 협연을 하고 레코딩하여 비봅의 발달과 지속에 많이 기여한 재즈맨이다. 그의 플레이는 멜로디의 특별한 연결을 시도하여 그만의 톡특한, 물위를 흐르는듯한 음색을 개발하였고 리듬조절을 누구보다 더 자유자재로 컨트롤하여, 그의 연주를 들으면 마치도 두개의 방망이가 아니라 열개의 방망이로 음악을 만드는 듯한 기분을 갖게한다. 그는 improvisation의 대가로 그의 연주는 "신들린"연주라고들 말한다. 그는
Bags' Grove와 같은 멋있는 곡도 많이 작곡하여 특히 MJQ의 연주와 레코딩을 통하여 재즈의 스탠더드로 만들었다.


Milt Jackson & John Coltrane
Stairway to the Stars (Munich, 1995)




Milt Jackson and Gary Burton
A Night in Tunisia (Munich, 1995)




Gary Burton (1943- ) - 인디아나주 출신으로 바이브스플레이를 혼자 습득하여 17세에 처음 레코딩을 내었다. Boston에 있는 Berklee음악대학에서 공부하다 중지하고 Stan Getz의 밴드에 들어가 1964년에서 1966년까지 연주활동을 했다. 1967년에 자기의 사중주를 Larry Coryell (기타), Roy Haynes (드럼), 그리고 Steve Swallo (베이스)와 형성하여 연주활동과 레코딩을 계속하였다. 1973년에는 기타플레이어인 Pat Metheny가 합류하여 오랫동안 함께 연주활동을 했다. 그는 1970년대후 재즈-록 퓨젼의 선두자가 되었고 1971년에 몽트로 재즈페스티벌에서 연주한 솔로 앨범 (Alone at Last) 로 처음 그래미상을 받게된다. 그후 베이시스트인 Steve Swallo, 기타리스티인 Ralph Towner와 Pat Metheny, 그리고 피아니스트인 Chick Corea와 듀엣으로 앨범을 여러편 내었다. 그중 특히 칙 코레아와의 합작은 여러개의 그래미상을 받았다. 1997년 부터는 탱고음악에 관심을 갖고 레코딩도 하였으며, 2002년에는 오랫동안 함께 일한 피아니스트인 Makoto Ozone와 클래식뮤직을 임프로바이즈하여 Virtuosi라는 레코딩을 발취하여서 그래미상의 클래식부문의 후보로 추천받기도 했다. 2003년에 젊은 재즈아티스트들과 새 밴드를 결성하여 연주활동중이다. 그는 또한 33년간 Berkelee음악대학의 교수및 부총장의 자리에서 재즈음악교육에도 많은 기여를 하였다. 그는 무엇보다도 바이브스플레이에 네 방망이연주를 완벽하게 발달시킨 바이비스트이다.

Gary Burton and Chick Corea - Rhumbata (Part 1)


Gary Burton and Chick Corea - Rhumbata (Part 2)




Bobby Hutcherson (1941- ) - Los Angeles 태생으로 재즈음악 가정에서 자랐다. 아홉살에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10대에 Milt Jackson의 바이브스플레이를 듣고 이에 감명을 받아 바이브스로 바꾸어 거의 자가습득으로 마스터하였다. 로스안젤레스와 샌프랜시스코에서 연주생활을 시작했으나 그후 뉴욕으로 무대를 옮기고서는 여러 혼플레이어와 레코딩하고 많은 재즈앙상블의 사이드맨으로 연주생활을 하였다. 전통재즈를 고집한 그는 퓨전이 유행했던 1970년대에 고전을 했지만 봅-뮤직이 다시 리바이벌되면서 활발한 연주생활과 레코딩을 계속하였다. 근래에는 San Francisco
Jazz Collective의 멤버로 계속 연주하고 있다. 그의 솔로플레이도 멋있지만 혼과의 듀엣, 특히 Jackie McLean과 Eric Dolphi와의 듀엣은 조화의 미를 최고로 보여준다.


Bobby Hutcherson - What is This Thing Called Love



~ 霧 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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