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짜르트가 클라리넷을 위해서 쓴 협주곡은 단 이 한곡으로 그가 죽기 2개월 전인 1791년에 작곡된 것이며 그의 최후의 협주곡이기도 합니다. 종래의 형식에 따른 3악장의 협주곡이긴 하지만, 클라리넷이 저음역과 고음역을 넘나들며 최고의 테그닉을 발휘한 작품으로 그 우아하고 품위 있는 선율로 유명한 작품입니다.

그는 클라리넷이 지닌 음색의 특성을 잘 살렸고 이 악기의 음역을 극한까지 넓혀 당시에는 그리 주목하지 않고 있던 클라리넷을 오케스트라와 실내악에서 중요한 자리를 잡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 곡이기도 합니다. 이 곡은 그가 세상을 떠나기 전 경제적이나 정신적으로 불우할 때 많은 도움을 준 빈 궁정악단의 클라리넷 주자인 안톤 슈타들러를 위하여 작곡했습니다.

이러한 귀중한 음악을 제1악장부터 차근 차근 감상해야 마땅하지만 제2악장의 아다지오로 느린 속도로 흘러나오는 클라리넷의 선율이 깊고풍부한 음색이 듣는 사람의 가슴에 저리게 스며들기 때문만이 아니고 이 곡을 편곡하여 [아웃 오브 아프리카]영화의 주제곡으로 삽입되어 있어 제가 제2악장을 오픈닝 곡으로 열어놓았습니다.

이 영화 장면에서 아프리카의 넓은 평원에 지는 노을과 함께 명장면이 스쳐가며 여기서 다나 위너(Dana Winner)가 부른 "Stay with me till the morning"이라는 노래가 퍽 인상 깊었습니다.





이 영화는 장대한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개성이 강한 두 남녀의 사랑과 삶을 다룬 이야기로 1985년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하여 7개 부문에 걸쳐 수상받은 영화이며 절정에 오른 두 남녀 배우인 레드포드와 메릴 스트립의 연기와 완벽한 연출과 훌륭한 촬영이 나무랄 데 없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삽입곡으로 편곡된 "Stay with me till the morning"은 아름답고 호소력 있는 벨기에 출신의 디바로 통하는 다나 위너의 대표곡으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