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ethoven: Piano Sonata No.14 in C#-, Op.27, No.2 'Moonlight' - 3. Presto agitato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4번 올림 다단조 Op.27 No.2 '월광' 제3악장) Paik, Kun-woo, piano 베토벤 소나타 32곡 전곡을 8일 동안 연주해 낸 백건우 백건우(白建宇, 1946년~ 서울).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왕년의 스타 윤정희의 착한 남편인 파리지앵. 작년 12월 베토벤 소나타 32곡 전곡을 완벽하게 연주 해낸 기념비적인 성취. "죽을 때까지 베토벤만 쳐도 행복할것 같다"던 그는 예술의 전당 8일간의 열정적인 연주장정을 무사히 마치고 때 맞춰 음반도 펴냈다. 7살 때 부터 피아노를 친 그는 줄리어드를 나온 후 국제 콩쿠르에서 연달아 입상했고, 1965년 뉴욕 카네기홀에서 라흐마니노프 피협3번으로 데뷔한 이래, 런던 파리 베르린 독주회, 런던필 등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 협연 하는 등 반세기를 오로지 피아노에만 몰입했다. 베토벤 소나타는 피아니스트라면 누구나 거쳐가지만 전곡을 녹음·연주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빌헬름 켐프, 루돌프 제르킨,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 등 소수의 거장들 만이 이 산맥을 넘었다. 위대한 작곡가와의 교감과 깊은 사색이 없이는 나올 수 없을 듯한, 한음 한음에서 묻어나는 깊은 소리의 울림과 변화무쌍한 완급의 조절로 청중을 압도한 백건우의 베토벤 소나타는 또 하나 음악의 금자탑으로 기록된다. 《esso》
달빛도 별빛도 없는 어둠 속에서
베토벤과 백건우는 월광의 presto로
우리를 찾아 옵니다.
이런 밤 난데 없이 이런 음악을 들려 주는
이태식 동문의 presto 정열을 느껴 봅니다.
그대의 'PRESTO'를 위하여! 한잔의 와인을 듭니다!
이런게 우리들 사는 맛이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