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월의 시 '산유화'를 나훈아가 노래하다 [동영상]

by 한구름 posted Sep 0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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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素月의 시 '山有花' (1925년)

산에는 꽃 피네 / 꽃이 피네 / 갈 봄 여름 없이 / 꽃이 피네
산에 / 산에 / 피는 꽃은 /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산에서 우는 작은 새여 / 꽃이 좋아 / 산에서 사노라네
산에는 꽃 지네 / 꽃이 지네 / 갈 봄 여름 없이 / 꽃이 지네


- 그림 : 김길상 -


나훈아가 부르는 '산유화' (반야월 작사, 이재호 작곡)



우리가 사랑하는 불멸의 민족시인 김소월(1902~1934)의 시 '산유화'는 그의 나이 23세 때인 1925년에 펴낸 시집 '진달래꽃'에 실려있는 명시다. '진달래꽃', '못잊어', '초혼' 등 보석처럼 빛나는 수많은 서정시의 하나로 교과서에도 실리면서 널리 알려지고 또 노래로도 많이 불려지고 있다. 혹시 '산유화'라는 이름의 꽃이 따로 있는지가 궁금하여 찾아봤는데 필시 산에서 피고지는 여러 야생화를 아우러 지칭하는 것이지 싶다. 소월의 시는 이렇듯 모두 소박하다.

여러 작곡가들이 곡을 붙인 노래 '산유화'는 아마도 대여섯 버전이 있을 것이다. 위의 나훈아가 부르는 '산유화'는 노랫말을 새로 쓴 가요 버전이라고 하겠는데, 그 가사와 곡 모두 김소월의 시 '산유화' 그대로의 정서를 살리는데 그리 모자람이 없이 느껴진다. 어쩌면 가곡으로 쓰여진 '산유화' 보다도 더 애틋하고 감성적인 울림을 주는 좋은 노래라고 여겨져서 듣기에도 괜찮다. 아래에 가곡으로 부르는 '산유화' 두 버전을 함께 들어본다.


김순남 작곡 '산유화' - 소프라노 조수미



이현철 작곡 '산유화' - 인천시립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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