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더욱 사무친 그리움 -- 思母曲

by 조동암 posted Sep 1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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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 모 곡 ♤

- 조 성 구 -
        
        그렇게 가시던 날 
        가을 잎 모두 떼어 내더니 
        세월이 때 이르러 새순은 돋아 
        잎 푸르렀구료 
        
        서도 키 작아 수건만 뵈던 
        청다리 그루밭 뚝엔 
        지금은 바람 이는 들풀 뿐 
        삶 끝 매달려 모두를 내어주고 
        지금은 없소 아무도 없소 
        덩그런 나 뿐 
        
        맨 손 짠지 찢어 숫가락 얹혀주던 
        너그러움이 이제와 아프게 
        사무칠줄이야 
        
        그립소 가난이 똥꼬찢던 시절 
        밤 종이 카네이션 엄니 머리맡 놓고 
        안스럽던 그 날 그 날이.....
        
        
        



思 母 曲 - 김연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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