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 모 곡 ♤
- 조 성 구 -
그렇게 가시던 날
가을 잎 모두 떼어 내더니
세월이 때 이르러 새순은 돋아
잎 푸르렀구료
서도 키 작아 수건만 뵈던
청다리 그루밭 뚝엔
지금은 바람 이는 들풀 뿐
삶 끝 매달려 모두를 내어주고
지금은 없소 아무도 없소
덩그런 나 뿐
맨 손 짠지 찢어 숫가락 얹혀주던
너그러움이 이제와 아프게
사무칠줄이야
그립소 가난이 똥꼬찢던 시절
밤 종이 카네이션 엄니 머리맡 놓고
안스럽던 그 날 그 날이.....

 思 母 曲 - 김연숙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