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음악살롱 > 음악살롱
 
조회 수 1818 추천 수 292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윤이상

 

Teile Dich Nacht (밤이여 나뉘어라)

소프라노와 실내 앙상블을 위하여




CD2.jpg

수록음반 (4 번째 트랙)


Three poems by Nelly Sachs for soprano and chamber ensemble
Dorothy Dorow (soprano),
Ensemble Intégration Saarbrücken, Hans Zender

 

 

    

8970127380_f.jpg   1028-1.jpg

 

2006 이상 문학상 제 30회  대상 수상작 <밤이여,  나뉘어라> - 정미경

 

프롤로그 같은  작가의 글 본문의 行 그대로  소개합니다.

       --오랜 세월 머나먼 독일 땅에서 평생을 살다간 윤이상. 그는 처절한 조국 상실의

      심정을, 북구에 망명 중이던 유대시인 넬리 작스의 시 <밤이여, 나뉘어라>에

      붙여, 불멸의 음악시극으로 남겼다. 내가 이 시극에 집착하는 까닭은, 그 음울한

      외침과도 같은 발성과, 신경을 긁어대는 듯한 불협화음에서, 이 작중인물들이 내

      면에서 자아내는 절규를 들었기 때문이다.

 

덧붙여

  텍스트의 장본인 넬리 작스(Nelly Sachs 1891∼) 시집  

'Teile dich Nacht' (밤이여, 나뉘어라) 에 나오는 시 3 편 같이 올립니다.  

 

  1.Diese versch Tu"r (굳게 닫힌 문)

 

     그 뒤에서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너는 그 뒤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본다.

     너의 두 눈은 네 몸에서 떨어져 나와 있는가?

     아니면 이미 죽음 속에 있는가?

     죽음은 열려 있고?

     비밀들은 그 뒤에 비로소 살아있다.

 

  2.Vor meinem Fenster (내방 창밖에서)

 

     지저귀는 새

     말라붙은 창밖에서

     지저귀는 새

     너는 그 새를 본다

     너는 그 새소리를 듣는다

     하지만 다르게

     나는 그 새를 본다

     나는 그 새소리를 듣는다

     하지만 다르게

     똑같은 태양계 안에서

     하지만 다르게

  

  3.Teile dich Nacht (밤이여 나뉘어라)

     너의 빛나는 두 날개는

     경악으로 떨고 있다.

     나는 이제 떠나려 하고

     네게 피비린내 나는 밤을

     돌려주게 될것이기에

 

 

2006 이상문학상 작품집에 수록된  <밤이여.  나뉘어라> 는

10 페이지에서 48 페이지 까지의 짧은 단편이지만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은 기억이 나서

포스트 올리기 전에 다시 한 번 더 읽었습니다. 

(1인칭 주인공 직업이 영화감독)

 

한 여인을 추억하는데 얼굴보다 흰 반소매 교복 아래 칠 센티쯤 보이던 긴팔이 

될 수도 있다는 작가의 눈이 신선하고 예리하다 느끼던 기억이 되살아나네요.  

포스트 잇이 다닥다닥 붙어있어서  

이 부분은 왜 붙였지?

다시 떼어 다른 귀절에 붙이기도 하면서...

 

역시 冊을 읽어야겠습니다.

다른 작품들도 좋은 게 많네요.

전경린, 함정임, 김영하 등등...

어울리지 않게 오전 내내 창 열어둔 채

독서삼매경에 빠져 이제사 정리하여 올립니다.

 

P.S:

 

CD1.jpg      CD3.jpg

 

  naxos_isang_yun.jpg      Yun_symphonies.jpg

 

  Yun_67116.jpg    3100495.jpg

  

  

CD4.jpg      CD5.jpg

윤이상 선생님 자켓들입니다...

오래 전부터 자켓 그림 찾아보는 것도 취미였거든요...

 

  • ?
    이태식 2008.09.22 13:50
    윤이상의 음악은 아마 여기엔 처음 소개되지 않나 싶군요.
    그의 음악이 오랜기간 금기시 되어온데다 상당히 어려워 대중성이 엷은점도 친숙치 못한 이유가 아닐까요.
    귀한 음악 잘 들었고 넬리 작스의 시 3편(역시 어렵지만...)도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32 음악과 그림 / 캐나다의 아름다운 호수 Lake Louise 1 명남진 2008.10.01 1306
631 한국인이 좋아하는 러시아 노래 모음 허영옥 2008.09.30 1255
630 아름다운 음악 """" 아름다운 만남 엄근용 2008.09.30 3659
629 Paul Newman 별세 // 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의 주제곡 'Rain Drops Keep Falling On My Head' 2 이태식 2008.09.29 983
628 ** 좋은 친구들과 즐겨듣던 추억의 팝 모음 ** 김우식 2008.09.29 917
627 전쟁과 평화 ( Tchaikovsky - 1812 Overture ) 최성열 2008.09.28 871
626 신나는 디스코 김연숙 15 조동암 2008.09.27 881
625 ♪ 승무(僧舞) - 명상음악 1 이현순 2008.09.27 756
624 ♬--- 친구 - 김경남 ---♬ 엄근용 2008.09.26 971
623 격려는 기적을 가져다 준다 / Luciano Pavarotti 5 김필수 2008.09.26 17497
622 왕년의 수퍼스타 톰 존스가 부르는 '대니보이' [동영상] 2 이태식 2008.09.23 1326
621 슈만 / Op.25 No.1 Widmung (아내 클라라를 위한 헌정 곡) 이웅진 2008.09.23 1160
620 "안드레아 보첼리 / 멜로드라마 (Melodramma)" 13 김정섭 2008.09.23 4128
619 잉그리드 버그만과 영화속의 음악 4 김혜숙 2008.09.22 3996
618 브라질의 음유 시인 Caetano Veloso (까에따누 벨로쥬) 안장훈 2008.09.22 1133
» 윤이상 작곡 'Teile Dich Nacht (밤이여 나뉘어라)' 1 허영옥 2008.09.21 1818
616 빗소리 들으며 - 실비 바르땅 이희복 2008.09.20 976
615 9.11....그 당시 건물 안에서 들은 노래 1 김영원 2008.09.20 940
614 그리움만 쌓이네 - 노 영 심 한구름 2008.09.20 1287
613 ♡ 행복한 아침을 여는 모닝 클래식 ♡ 이현순 2008.09.20 874
Board Pagination Prev 1 ... 208 209 210 211 212 213 214 215 216 217 ... 244 Next
/ 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