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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상

 

Teile Dich Nacht (밤이여 나뉘어라)

소프라노와 실내 앙상블을 위하여




CD2.jpg

수록음반 (4 번째 트랙)


Three poems by Nelly Sachs for soprano and chamber ensemble
Dorothy Dorow (soprano),
Ensemble Intégration Saarbrücken, Hans Zender

 

 

    

8970127380_f.jpg   1028-1.jpg

 

2006 이상 문학상 제 30회  대상 수상작 <밤이여,  나뉘어라> - 정미경

 

프롤로그 같은  작가의 글 본문의 行 그대로  소개합니다.

       --오랜 세월 머나먼 독일 땅에서 평생을 살다간 윤이상. 그는 처절한 조국 상실의

      심정을, 북구에 망명 중이던 유대시인 넬리 작스의 시 <밤이여, 나뉘어라>에

      붙여, 불멸의 음악시극으로 남겼다. 내가 이 시극에 집착하는 까닭은, 그 음울한

      외침과도 같은 발성과, 신경을 긁어대는 듯한 불협화음에서, 이 작중인물들이 내

      면에서 자아내는 절규를 들었기 때문이다.

 

덧붙여

  텍스트의 장본인 넬리 작스(Nelly Sachs 1891∼) 시집  

'Teile dich Nacht' (밤이여, 나뉘어라) 에 나오는 시 3 편 같이 올립니다.  

 

  1.Diese versch Tu"r (굳게 닫힌 문)

 

     그 뒤에서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너는 그 뒤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본다.

     너의 두 눈은 네 몸에서 떨어져 나와 있는가?

     아니면 이미 죽음 속에 있는가?

     죽음은 열려 있고?

     비밀들은 그 뒤에 비로소 살아있다.

 

  2.Vor meinem Fenster (내방 창밖에서)

 

     지저귀는 새

     말라붙은 창밖에서

     지저귀는 새

     너는 그 새를 본다

     너는 그 새소리를 듣는다

     하지만 다르게

     나는 그 새를 본다

     나는 그 새소리를 듣는다

     하지만 다르게

     똑같은 태양계 안에서

     하지만 다르게

  

  3.Teile dich Nacht (밤이여 나뉘어라)

     너의 빛나는 두 날개는

     경악으로 떨고 있다.

     나는 이제 떠나려 하고

     네게 피비린내 나는 밤을

     돌려주게 될것이기에

 

 

2006 이상문학상 작품집에 수록된  <밤이여.  나뉘어라> 는

10 페이지에서 48 페이지 까지의 짧은 단편이지만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은 기억이 나서

포스트 올리기 전에 다시 한 번 더 읽었습니다. 

(1인칭 주인공 직업이 영화감독)

 

한 여인을 추억하는데 얼굴보다 흰 반소매 교복 아래 칠 센티쯤 보이던 긴팔이 

될 수도 있다는 작가의 눈이 신선하고 예리하다 느끼던 기억이 되살아나네요.  

포스트 잇이 다닥다닥 붙어있어서  

이 부분은 왜 붙였지?

다시 떼어 다른 귀절에 붙이기도 하면서...

 

역시 冊을 읽어야겠습니다.

다른 작품들도 좋은 게 많네요.

전경린, 함정임, 김영하 등등...

어울리지 않게 오전 내내 창 열어둔 채

독서삼매경에 빠져 이제사 정리하여 올립니다.

 

P.S:

 

CD1.jpg      CD3.jpg

 

  naxos_isang_yun.jpg      Yun_symphonies.jpg

 

  Yun_67116.jpg    3100495.jpg

  

  

CD4.jpg      CD5.jpg

윤이상 선생님 자켓들입니다...

오래 전부터 자켓 그림 찾아보는 것도 취미였거든요...

 

  • ?
    이태식 2008.09.22 13:50
    윤이상의 음악은 아마 여기엔 처음 소개되지 않나 싶군요.
    그의 음악이 오랜기간 금기시 되어온데다 상당히 어려워 대중성이 엷은점도 친숙치 못한 이유가 아닐까요.
    귀한 음악 잘 들었고 넬리 작스의 시 3편(역시 어렵지만...)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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