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reen legend Paul Newman has died at the age of 83(Source: CNN Sep. 27, 2008 by courtesy of Crescent) '내일을 향해 쏴라'의 폴 뉴먼 잠 들다 우리시대를 기억하는 또 하나의 아이콘인 폴 뉴먼(Paul Newman, 1925-2008.9.27)이 영원히 잠들었다. 배우로서, 또 한 인간으로서 '모범적인 모습' 그 자체였다는 평을 듣고 있는 폴 뉴먼, 이제 영화 속 선율과 함께 '전설'로 남게 되었다. 그가 남긴 수많은 작품 중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화는 아마도 '내일을 향해 쏴라' (원제 'Butch Cassidy and the Sundance Kid', 1969)일 것이다. 영화사상 최고의 ‘라스트 신’으로 꼽히는 그 마지막 명장면과 함께 주제곡 'Rain Drops Keep Falling On My Head' 또한 잊지못할 추억 속의 음악으로 오래 기억될 것이다. [경향신문 9월 28일자 칼럼 '여적'에서] 폴 뉴먼이 암 투병 끝에 83세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다. ‘내일을 향해 쏴라’ 를 비롯하여 ‘스팅’ ‘상처뿐인 영광’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 ‘허슬러’ ‘컬러 오브 머니’ 등 숱한 화제작으로 이름을 떨친 그의 강렬하고도 우수에 찬 푸른 눈은 반항적 젊은이, 차가운 도박사, 정의로운 중년, 관조적인 노년 등 다양한 캐릭터를 낳으며 세계인들의 심금을 흔들었다.하지만 실생활에서의 뉴먼은 더욱 멋진 매력의 소유자다. 무엇보다 그는 ‘초현실적 기업 모델’을 창시한 기업인으로 유명하다. 1982년 설립한 ‘뉴먼즈 오운’이 그것이다. 인공조미료나 방부제가 없는 친환경 드레싱을 제조·판매하는 이 회사는 초기 자본금 1만2000 달러에 첫해 수익만 92만 달러를 올리는 대성공을 거뒀지만, 다음해 수익금 100%를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폴 뉴먼은 단 한 푼의 월급도 받지 않았다. 이렇게 해서 최근까지 미국과 해외에 기부한 금액은 2억2000만 달러(약 2200억원).이밖에도 난치병 아이들을 위한 산골짜기 캠프를 미국 31개주와 해외 28개국에 건설하고 가난한 예술가들을 돕기 위한 레스토랑 경영에 나서는 등 나눔과 베풂의 삶에 정열을 바쳤다.그는 생전에 이런 말을 했다. “우리처럼 부유한 사람들에 대한 감세는 범죄와 다를 바 없다. 우리는 지금도 충분히 사치스럽게 살고 있다.” “나는 무척 운이 좋았다. 행운을 타고난 사람들은 그들보다 불운한 사람들을 도와야 한다.”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관심을 갖는 기업이 늘고 있다지만, 뉴먼처럼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대한 투철한 원칙과 신념을 가진 기업인들이 얼마나 될까. Rain Drops Keep Falling On My Head (OST)(위 동영상의 ■ 를 눌러 정지시킨 다음에 들으세요)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에 삽입된 이 노래는 아마 모르는 사람이 별로 없을것이다. 폴 뉴먼이 로버트 레드포드의 여자친구를 자전거에 태우고 달리는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Rain Drops Keep Falling on My Head"는 아카데미 음악상과 주제가상을 받을 정도로 영화와 아주 잘 어울리는 명곡으로 100대 영화음악 13번째에 들만큼 사랑 받는다. 국내에서도 각종 방송이나 광고등을 통해서 더욱 널리 알려졌다. 이 영화의 잊지못할 라스트 신 - 두 남자가 죽는 순간까지 농담을 주고 받으며 빗발치는 총알속으로 질주하는 순간, 화면이 정지되고 총소리의 여운 속에 영화는 끝을 맺는다. 비극적 결말의 갱 영화이지만 인간미와 유머 감각이 돋보인 깔끔하고 멋드러진 명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