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루시에 트리오가 연주하는 드비시

by 허영옥 posted Oct 2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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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S DEBUSSY
Plays Debussy (2000)
Jacques Loussier Trio
 
1. Clair De Lune
2. Prelude A L'apres-midi D'un Faune
3. Arabesque
(From Deux Arabesques)
4. La Fille Aux Cheveux De Lin (From Preludes Book 1)
5. L'isle Joyeuse
6. Reverie
7. La Cathedrale Engloutie
(From Preludes Book 1)
8. Syrinx
 
 
Jacques Loussier Trio
1934년 프랑스 태생인 자크 루시에 는 어려서부터 파리 음악원 장학생으로 클래식 피아노를 익혔다. 클래식을 공부하던 그는 점차 재즈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고 "Play Bach"라는 트리오를 조직, 바하의 곡들을 재즈로 편곡, 연주하며 이내 유럽의 대중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는다. 80년대에 들어서는 니스 근교에 자신의 스튜디오를 설립하여 바하의 사운드에 보다 다양하고 근원적인 접근을 가지기도 한다. 물론 그 전에도 재즈와 클래식의 만남은 조금이나마 재즈가 발전되어온 과정에서 엿보여왔던게 사실이었으나, 보다 본격적인 차원에서 논의가 되어질 정도의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던 건 바로 퓨전 재즈의 도약 시기인 이때였다.
프랑스에서 스윙글 싱어즈를 비롯한 자크 루시에가 바하의 곡들을 재즈의 감각으로 재해석 해내고, 뒤이어 많은 뮤지션들이 클래식을 재즈 특유의 스윙감과 임프로바이제이션을 동원해 나름대로 풍성하고도, 재기발랄한 감각으로 다양한 스펙트럼 현상을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아마도 꾸준히 클래식을 자신의 소신껏 - 대중적 흐름에 맡기지 않고 나름대로 - 재 해석하고 재창조해내고자 했던 뮤지션은 자크 루시에 트리오가 아닐까 싶다.
다른 뮤지션들이 그 당시 클래식의 부분 인용이라든지, 샘플링 그리고 인트로에 해당되는 연주에 풍부한 애드립을 덧붙인 곡들로 어설프게 재즈로 환원시키고자 했다면, 자크 루시에 트리오는 바하의 전곡, 전 악장을 재즈 트리오 형식으로 편곡, 다양하고
독창적으로 소화해내고자 시도했다.
물론, 이것은 피아노를 맡은 자크 루시에와 더블 베이스의 피에르 미셀로, 드러머인 크리스티앙 기로스의 놀랄만큼의 완벽한 호흡과 조화가 있었기뿐만 아니라 그들 자체가 클래식의 교육을 받았던 재원이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그들은 바하의 곡들을 완벽하게 이해하고,소화해 내, 곡 자체의 스윙감과 그루브함이 필요한 요소들을 찾아 나갔으며 이렇게 분석되어진 바하의 곡들은 단순히 재즈적 색채가 덧입혀진 클래식의 모습을 가진 사운드가 아닌 클래식의 감수성 아래에서 완벽하게 재즈로 이식된 클래식의 변환된 모습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Jacques Loussier, piano
Born  Oct 26, 1934 in Angers, France
Years Active  60s, 70s, 80s, 90s
Genres  Jazz
Styles  Third Stream, Jazz-Pop, Swing, Ballads, Bop
Instruments  Piano
Tones  Reserved, Calm/Peaceful, Refined/Mannered, Cerebral, Sophisticated, Elegant, Soothing
 
Jacques Loussier Trio의 리더이자 피아니스트인 자끄 루시에는 1934년 10월 26일 프랑스의 Anger에서 태어났다. 10살에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는데 이때 들은 바하의 서곡 G단조를 수십번 반복하여 연주하며 바하에 깊이 빠져든다. 16살에는 파리 음악학교에 입학하여 클래식을 공부하였다.
그는 샹송가수, 팝 밴드의 반주자로 음악생활을 시작하며 간간이 재즈와 접촉한다. 그러던 중 파리에서의 the Modern Jazz Quartet의 공연은 그에게 큰 의미를 지닌다.  이 공연에서 모던재즈퀄텟은 18세기의 음악을 인용하는데 이로 인해 루시에는 바하의 작품들이 가지고 있는 즉흥성과 같은 재즈적인 요소에 주목한다. 그리고 1959년, 그는 바하의 경직된 바로크 음악에 자신의 재즈 리듬을 접목시킨 Play Bach Trio를 결성하여 큰 성공을 거둔다.
그의 활동이 정점에 달해있던 1978년, 세계 각지를 돌며 이루어진 콘서트에 지친 그는 Play Bach Trio를 해체하고 니스 근교의 작은 도시 Miraval에 가서 휴식을 취하며 자신의 스튜디오를 설립한다. 이때 바하에 대한 보다 근원적인 접근을 시도하는 한편 창작활동에 전념한다.  신서사이저에도 관심을 가졌는데 이 시기에 작곡한 클래식곡에서는 이를 반영하여 전통적인 클래식에서 벗어난 실험적인 형식을 선보이고 있다. 이 스튜디오에서 핑크 플로이드(the Wall의 일부곡이 이 스튜디오에서 녹음되었다.), 엘튼 존, 스팅과 같은 록 아티스트와 함께 레코딩 작업을 하기도 하였다.
1985년은 바하 출생 300주년이 되는 해로 루시에는 다시 한번  조명을 받았으며 새롭게 Jacques Loussier Trio를 결성하여 바하에 국한되지 않고 음악영역을 더욱 확대시킨다.
루시에는 작곡가로도 많은 활약을 했다.  Latin mass "lumieres", 트럼펫 콘체르토, 바이올린 콘체르토 "tableaux venitiens", 피아노 콘체르토 "playade"를 작곡했으며, 1989년에는 프랑스 혁명 200주년을 기념해 쓴 발레곡 "Trois Couleurs"이 파리에서 연주되었다.  영화와 TV의 음악작업에도 활발히 참여하여 그가 음악을 담당한 영화만도 100여개가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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