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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음악 :
바하를 연주하는 완다 랜도우스카의 합시코드


Wanda Landowska

최근에 USB 턴테이블의 가격이 저렴하게 떨어진것을 계기로 쏘니에서 나온것을 하나 장만해서 그동안 몇십년 모았던 LP레코드들을 디지털 파일로 PC에 저장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1960년 겨울 미국에 도착한 주말에, 미국유학 떠나기 전에 어머니가 동대문 달러시장에서 마련해 주었던 나의 전재산에서 그래도 많이 풀어 장만했던것이 작은 턴테이블과 세장의 LP였었는데 이것들도 그중에 남아 있으니 벌써 48년 이상 갖고 다닌 셈이다. 나는 그때 근 반년을 이 세 LP (얏사 하이페츠가 연주한 멘델스존의 바이올린협주곡, 반 클라이번이 연주한 차이코브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과 브람스의 심포니 4번)를 거의 매일 번갈아 들으며 지냈던 기억이 새롭다. 한장 한장 살 때마다 달아 놓았던 번호에 따라 작업을 하다 보니 그동안 오랫동안 들어보지 않은 레코드를 많이 발견하게 된다. 그 중에서 정말로 오랫만에 들어본 것이 Wanda Landowska의 합시코드 연주이다.

Wanda Landowska (1879-1959)는 20세기에 합시코드연주를 리바이벌시키는데 중심되는 역할을 한 음악인이라고 할 수 있다. 폴란드 출신인 그녀는 4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고 1903년부터 합시코드연주의 공연을 시작했다. 1912년에서 부터 1919까지는 베르린의 음악대학 (Berlin Hochschule für Musik)에서 합시코드를 가르치고 1925년에는 불란서 빠리에 École de Musique Ancienne (빠리고전음악학교)를 설립하여 고전음악을 리바이벌 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1923년에 카네기홀에서 미국데뷔를 하였고, 1941년 독일의 나치정권을 피하여 미국으로 망명한 후 1959년에 서거할 때까지 코넥티컷에 살면서 연주와 음악교육으로 여생을 보냈다. 그녀는 바하의 골드벅 바리에이션 (Goldberg Variations), Well-Tempered Clavier 1권과 2권, 합시코드 협주곡등을 레코딩하였고 자신의 합시코드 플레이를 위하여 작곡한 Francis Poulenc의 Concert champêtre, Manuell de Falla의 Harpsichord Concerto와 El retablo de maese Pedro를 레코딩하였다.

여기 선보이는 곡들은 1959년 그녀의 서거를 추도하는 레코딩인 바하의 Two-part와 Three-part Inventions에서 선택한 것이다. 바하의 Two-part와 Three-part Inventions들은 피아노나 합시코드를 배우는 학생을 위하여 작곡된것이지만 소곡으로도 매력이 큰 곡들이다.




Three-part Inventions No.2 in C Minor


Three-part Inventions No.11 in G Minor


Three-part Inventions No.15 in B Minor



Folk Dance



Bach Concerto No.3 for Harpsichord 의 일부분 (1953)



~ 霧 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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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식 2008.11.06 14:58
    Harpsichord 라는 악기의 연주 모습은 처음 보았습니다.
    아래 위 두벌의 건반이 있는데 각기 어떤 기능을 기능을 갖고 있는지,
    피아노나 오르갠과는 소리를 내는 방식이 어떻게 다른지...많이 궁금하고 흥미롭습니다.
  • ?
    무성 2008.11.07 00:36
    제가 아는 바로는 harpsichord는 피아노와는 다르게 줄을 탱겨서 음을 내게 하는 악기이지요. 옛날 손에 들고 키던 harp가 변형된것으로 특히 18세기에 쿠페랑, 바하, 하이든등의 바로크작곡가들이 즐겨 작곡에 쓴 악기이지요. 줄을 여러 콤비네이숀으로 탱기게 해서 음을 내게 하는데 특히 아래건반을 누르면 위의 건반의 키도 눌러서 탱기는 힘이 합해져서 음이 나옵니다. 물론 윗건반을 누를때는 독립적이지만요. 윗건반의 음은 아래건반의 음보다 약합니다. (물론 harpsichord중에는 아래와 위 건반이 연결되어 있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피아노음에 친근한 우리귀에 좀 생소하면서도 "가볍게" 또는 "순수"하지 않게 들릴수도 있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묘미를 느낄수있는 악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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