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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이슬' , 양희은 하면 떠오르는 곡입니다.
노랫말도 곡도 우리들의 젊은 영혼을 속속드리 흔들어 놓고야 마는 노래!
그 '서울의 봄' 직 후, 학교 운동장에 주둔군 텐트가 줄지어 설치되고
헌병에게 신분증을 보여야 우리의 교문을 통과하던 그 군사정권 태동의 시절!
서울역에서 좇겨 밀려와 마포경찰서 앞마당에 모여 앉은 제자들에게
필화사건으로 마포경찰서에 갇힌 한 제자를 앞장 서 구하겠다고 다짐하던 그날 밤,
그러나 사대부고 대 선배인 허 웅 마포경찰서장과의 신사협약이 밤 새 깨어져, 다음 날 아침,
학생들에게 둘러쌓여 교문 앞 벗나무 앞에서 홀홀단신 인민재판 받던 그날의 처참함!
'너 어젯밤 앞장 선다는 너! 지금 앞장 서라! 앞장 서라~~~~~~!"
그리고 광주사태......
그리하여 그 후, '아침 이슬'은 우리들 모두의 카타르시스로 발산되었지요.
김민기가 부르는 '아침 이슬'을 들려 준 이현순 동문 감사합니다.
위의 댓글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이태식 동문은 그 겨울 밤을 지새웠던 우리들 그 시절의 회한을 부등켜 안고
흐르는 좌절과 분노의 강물에 같이 뛰어 든 절대절명의 의식을 같이 느낄 수 있었던 친구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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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래를 들으면 많은 생각이 납니다. 4학년때 4.19,당시 이 종수학장님(이영은이 아버님)이 여학생은 나가지 말라는 외침을 뒤로 광화문까지 갔다가 총 소리에 혼비백산하여 이화여고 교정까지 도망갔던 내가 이 노래가 불려질때는 대학생인 내 아들이 데모에 참가 할까봐 아들 눈치만 보곤 했지요. 엄마라는 위치가? 아님 정열없는 생활인? 아무려면어떱니까?변하게 마련인걸요. 지금은 ㅋㅋㅋㅋㅋㅋㅋㅋ
80년대 운동권 노래라서 그런지 베를린 그립스극단의 노래는 독일적인 정서에 매우 어울린다는 느낌입니다.
볼쇼이 합창단의 '아침 이슬'도 러시아의 광활한 대륙적인 여운이 녹아있는듯한 느낌을 주는듯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