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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학 (zuravli, 白 鶴) -
원곡은 체첸공화국의 민요.
러시아 가수 이오시프 코브존(Iosif Kobzon)이 리메이크한 곡입니다.

SBS드라마 모래시계의 타이틀곡으로 1995년 1월 9일을
시작으로  6개월간 방송된이래 우리나라의 국민들에게도
그 음과 노래가 많이 친숙해졌으며 지금도 장중하고
엄숙한 분위기에 삽입되거나 그런 분위기에
자주 애청되는 곡입니다.

또한 최근에 체첸공화국의 민족독립운동의 소식을 들으면서
그때의 분위기를 간접적으로나마  진하게 느끼게 해 주는
노래이기도 합니다.



** '백학'의 가사와 해석 **
가끔 이런 생각이 들곤합니다. 피비린내 나는 전쟁터에서 돌아오지 못한 병사들은 이국땅에서 전사하여 흰 학으로 변했습니다.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그리고 지금까지도 그들은 하늘을 날며 우리들에게 애원합니다. 우리는 그러나 하늘을 쳐다 보며 침묵합니다. 피곤에 지친 깃털이 하늘을 날아다닙니다. 밤 안개 속을 뚫고 날아갑니다. 날아가는 대열 속에 조그만 자리가 있습니다. 아마 우리들의 자리일 것입니다. 그날이 오면 우리도 그들과 함께 저 하늘을 날게 될 것입니다. 저 하늘의 천국에서 이 땅에 남아있는 그대들을 부를 것입니다.

 

 

Мне кажется порою, что солдаты,

(나는 가끔 병사들을 생각하지)

С кровавых не пришедшие полей,

(피로 물든 들녘에서 돌아오지 않는 병사들이)

Не в землю нашу полегли когда-то,

(잠시 고향 땅에 누워보지도 못하고)

А превратились в белых журавлей.

(흰 학으로 변해 버린듯하여)

Они до сей поры с времен тех дальних

(그들은 옛날부터 지금까지 날아만 갔어)

Летят и подают нам голоса.

(그리고 우리를 불렀지)

Не потому ль так часто и печально

(왜, 우리는 자주 슬픔에 잠긴 채)

Мы замолкаем, глядя в небеса?

(하늘을 바라보며 말을 잃어야 하는지?)

(날아가네,날아가네 저 하늘의 지친학의 무리들)

(날아가네 저무는 하루의 안개 속을)

(무리 지은 대오의 그 조그만 틈 새)

(그 자리가 혹 내 자리는 아닐는지)

(그날이 오면 학들과 함께)

(나는 회청색의 어스름 속을 끝없이 날아가리)

(대지에 남겨둔 그대들의 이름자를)

(천상 아래 새처럼 목 놓아 부르면서)




Yuhki Kuramoto - 모래시계 O.S.T



Iosif Kobzon - 백학



파가니니 바이올린 소나타 12번 중 모래시계 "혜린의 테마"

 
 
 

  • ?
    김창현 2008.11.27 02:19
    벌써 십 수년 전이었나
    설악산으로 달리는 차중에서
    조규화 형이 들려준
    <백학> 해설은 참 신선했고 충격 이었습니다.

    조규화형이 읊조리는 그 노래가
    러시아어 였기에
    묘한 음률과 가슴에 와 닿는 감동이 참 컸습니다.
    그가 부르는 <하얀 목련>에도
    왠지 애상이 묻어 났습니다.

    그때 그는 내게 천재로 느껴졌습니다.
    허영옥의 번뜩이는 음악성과
    조규화의 <백학>낭송을 합치면
    우리는 왠지 하늘을 처다보고 모두 울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행복에 젖을는지 모릅니다.
  • ?
    무성 2008.11.27 05:28
    이 노래를 들으며 영옥의 해설을 읽으니 이미 40년도 더되는 세월전에 월남에서 파월국군의 첫번째 장교로 전사한 동생(부고 10회) 생각으로 무척 가슴이 사므치네. 그도 힌 학이 되어 이루지 못한 청춘, 잃어 버린 시간, 다 못한 情의 아쉬움을 하늘에 풀어 놓았을것만 같아.
  • ?
    kyuwhacho 2008.11.27 08:07
    김창현 동문,
    참 오랜만에 동문 홈페이지를 통해 당신의 어려웠던 저지난 세월들을 읽었고 자주 게시판에 실은 당신의 글을 읽을 때마다 나 또한 함께 설악산에 갔었을 때의 일을 기억하고 있오. 이제 당신의 아픈 병마도 어서 물러가고 한만희 군의 사별의 슬픔도 물러갔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미국땅에서 살면서 학창시절의 동무들을 그리워하고 추억에 잠깁니다. 허영옥 동문이 러시아가요 백학을 올려 혼자 듣고 있자니 고향의 생각이 더 많이 납니다. 허영옥 동문의 게시판 글과 음악을 많이 읽고 듣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조규화
  • ?
    멩주선 2008.11.27 21:52
    한만희가 세상 떴다는 소식을 듣고는 문득 이 '백학'이 생각났었지요.
    학처럼 살다 학처럼 희고 깨끗한 모습으로 훨훨 떠났으니.
    허 동문 덕분에 오늘 밤도 만희를 생각하며 이 슬픈 곡을 듣고 슬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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