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La Traviata에서 '알프레도 맹주선'의 아버지 제르몽이 부르는 아리아 [동영상]

by 이태식 posted Dec 0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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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디의 오페라 'La Traviata' 2막 1장의 아리아

프로벤자 내 고향으로 (Di provenza il mar il sol)



    우리 말 '춘희(椿姬)'로도 알려진 베르디의 대표작 'La Traviata'(1853년 초연)는 정열적인 사랑 이야기와 아름답고 생동하는 음악으로 큰 사랑을 받는 3대 명작 오페라의 하나다. 발표 당시인 19세기 중엽으로는 파격적인 스토리였다고 한다. 순박한 시골청년 알프레도가 파리에 와서 사교계의 꽃인 비올레타와 사랑하게 되는데, 그의 아버지 제르몽이 고향으로 돌아가자고 아들을 간곡하게 설득하며 부르는 아리아다. 원체 인기 높은 오페라인데다가 비중이 큰 배역이라 바리톤 이라면 누구나 부르고 싶어하는 유명한 아리아라 하겠다. 우리의 맹주선이 이 오페라의 남자 주인공 알프레드로 깜짝 데뷔(?)하여 화제가 되었던 일을 기억할것이다. (갤러리 7월 29일자와 음악살롱 8월 7일자 참조) 바로 이 장면을 실감나게 볼 수 있는 오페라 실연 동영상이 입수되어 소개한다. 제목이 보통 '프로벤자 내 고향으로'로 통용되지만 원 뜻은 Di provenza il mar il sol, 즉 '프로벤자의 바다와 태양'이다. 아래에 우리말 가사를 덧붙였다.



        조르주 제르몽(George Germont)의 아리아
        Renato Bruson, baritone


            이태리 출신의 레나토 브루손(1936년 생)은 오페라 바리톤의 현역으로 아직 활동하고 있다. 바리톤 중에서도 가장 음역이 높다는 이른바 베르디 바리톤으로는 그 맨 첫머리에 이름을 올리며 20세기 후반에서 오늘날 까지 가장 중요한 오페라 바리톤이라는 대접을 받고 있다. 베르디의 오페라 무대에 많이 서는데 특히 '리고레토' 역에는 그를 따를 자가 없다고 한다. '라 트리비아타'의 제르몽 역도 매우 잘 한다는 평이다. 26세에 오페라 데뷔에 성공한 이래 부드러운 목소리와 우아하고 지적인 표현력, 그리고 세련된 연기로 높은 성가를 얻고있다.


        '프로벤자 내 고향으로'의 우리말 가사 -

        내 아들 알프레도야!  너의 가슴 속 깊은 곳, 그 곳에 간직된 우리 고향
        프로방스의 그 들판과 바다를 네가 어찌 잊을 수 있더란 말이냐!
        그 고향 산천에 작열하는 태양의 찬란한 빛을 너는 어찌 잊을 수 있더란 말이냐!
        이토록 슬픔 가운데에서도 옛 고향의 그 시절, 네가 얼마나 행복했었는지 너는 잊지 않았겠지. 그 평화롭고 따스한 햇볕이 너에게 쪼이는 곳은 옛 고향 밖엔 없으리.

        신이여!  당신은 저의 아들에게 이렇게 절 인도해 왔습니다.
        아들아!  넌 이 늙은 애비가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를 것이다.
        네가 고향을 떠난 후, 너의 옛 집은 그야말로 절망 그 자체였지.
        그러나, 이제 널 다시 만나 보니, 이 애비가 그동안 간직했던 너를 향한 바람이 헛된 것이 아니었음을 이젠 알았노라!
        이렇게 명예를 걸고 부르짖는 이 애비의 처절한 하소연이 너에게 들리지 않는다면.... 아 ~ 어찌할꼬!  이 소리를!  신이여 들어 주소서!

        (제공 : 알프레도 맹주선)



        《es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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