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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시 바이올린과 클래식:

초겨울의 쓸쓸함을 달래주는 달콤하고 멜랑콜릭한 선율




낙엽은 다 떨어지고 포근한 눈이 아직 내리지 않은 초겨울은 쓸쓸하다. 이 쓸쓸함을 바이올린의 선율이 가슴을 파고 들면서 우리를 달래주고 긴겨울을 연연하게 지내라고 위로한다.

집시음악 특히 집시 바이올린하면 떠오르는 특별한 멜로디와 음색이 있다. 로맨틱하면서, 멜랑콜릭한, 그러면서도 어딘가 명쾌한 기분의 음악이 연상된다. 이것은 아마 그동안 친근해진 클래식뮤직에 반영된 집시튠에서 받은 인상때문일 것이다. 집시문화를 연구한 학자들은 한마디로 "집시음악"을 운운 한다는것은 무리라고 말하고 있다. 집시의 문화가 2000년을 훨씬 넘었기도 하고 집시문화는 그들이 어디에 정착해서 살았는가에 따라 변했기 때문이다. 인도의 북부지방에서 시작되었다는 이 집단은 (Rom 또는 Roma라고 불리우는 민족) 서북쪽으로 이주하면서 북으로는 러시아, 남으로는 스페인까지 들어가 정착하였다. 특히 동유럽지방에 많이 정착하여 헝가리, 루마니아, 불가리아에 많이 살고 있다. 서기 1400년대에 이집트에서 온 유랑민족으로 착각되어 집시(Gypsy)라고 불리기 시작되었다는데 유럽 전지역에서 몇백년을 두고 일반적으로 차별대우를 받았다. 음악은 이들 생활의 주축이 되어온 문화이지만 정착지의 지방음악과 자기들 고유의 음악을 잘 조화 시키면서 늘 새롭고 독특한 음악을 발달시켜 왔다.

클래식에서는 로맨티시즘을 대표하는 작곡가들이 집시음악을 바탕으로 작곡한 곡들이 많은데 그중에 유명한것으로 여기서 들어보는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 라벨의 찌간느와 크라이슬러의 라지타나가 곡명에서도 말하는것처럼 집시튠에 바탕을 두고 있다. 그 밖에 브람스의 헝가리안 댄스, 파가니니의 카프리스, 리스트의 헝가리안 래프소디가 듣는사람으로 하여금 집시의 정서를 떠올리게하는 곡이다. 20세기에 들어 바르토크 (Bartók), 에네스큐 (Enescu), 코달리 (Kodály) 등 헝가리계의 작곡가들이 집시음악과 동유럽의 민속음악을 토대로한 곡들을 많이 발표했다.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은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 또는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하여 1878년에 작곡되고 발표된 곡으로 로마민족의 짜르다스리듬 (rhythms of the csárdás)에 바탕을 두고있다. 대부분의 바이올린 대가들이 레코딩하였고 클래식음악을 즐기는 사람이면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음악이다.

Sarasate의 Zigeunerweisen - Itzhak Perlman




라벨의 찌간느 (Tzigane)는 1924년에 작곡된 곡으로 라벨이 헝거리의 바이올리니스트인
Jelly d'Arányi 에게 헌정한 곡이다. Tzigane는 불란서어로 집시라는 의미를 갖고있지만 곡 자체에는 전통적인 로마튠이 삽입되어있지 않다. 바이올린과 피아노로 연주되기도 하지만 주로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Ravel의 Tzigane - David Oistrakh




브람스의 헝가리안 댄스는 전부 21곡으로 헝가리의 민속튠에 바탕을 두고 있지만 11, 14번과 16번은 완전한 창작곡들이다. 이중에 가장 유명한 곡이 5번이다.


Brahms Hungarian Dance No. 5 in G Minor - Yehudi Menuhin




20세기 초의 멋진 바이올리니스트로 또한 작곡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프리츠 크라이슬러 (Fritz Kreisler, 1875-1962)는 사랑의 기쁨 (Liebesfreud), 사랑의 슬픔 (Liebesleid), 비엔나의 카프리스 (Caprice viennois) 등의 바이올린과 피아노 소곡으로 우리를 즐겁게 한다. 그가 집시곡을 바탕으로 바이올린곡을 작곡한 것들이 La Gitana (집시여인)과 Gypsy Caprice이다. La Gitana (1917년 작곡)는 18세기의 아랍-스페인계의 집시노래에 바탕한다고 하며 주로 피아노가 동반하는데 여기서는 오케스트라가 크라이슬러의 솔로를 동반한다.


Kreisler의 La Gitana - Fritz Kreisler




파가니니의 카프리스는 집시음악에 바탕을 둔것은 아니지만 듣고 있으면 집시 바이올린의 정서를 느끼게하는 곡들이다. 아마 파가니니는 이렇게 말하는 것을 강하게 반대할지도 모른다.
1820년에 발표된 파가니니의 카프리스 중에 24번은 솔로 바이올린곡들 중 가장 어려운 곡으로 유명하다.


Paganini의 Caprice No. 24 - Jascha Heifetz




~ 霧 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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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영옥 2008.12.09 12:31
    마지막 12월...., 쓸쓸한 초겨울에 너무 잘 어울리는 선물이군요!!
    애잔한 바이올린 선율이 가슴에 간직한 보곺은 모든 이(?) 들을 더욱 그리워지게 하네요...,

    서울의 동문들은 11일 송년 모임에서 매년 한번이라도 만나 환담을 나누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 있지만
    멀리 외국에 거주하는 동문들이 더욱 궁금하고 보고 싶습니다 !! 모두~~ 건강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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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인숙 2008.12.09 23:02
    혜숙아, 오랫만이다. 옛날에 돈암동 우리 집에서 다리만 건너면 너의 집이었지. 같이 안암동 길을 함께 걸어 청량대 뒷문으로
    학교 가던 생각도 난다. 참 세월이 많이 흘렀지? 훌륭한 CAREER WOMAN 으로 성공한 너의 소식은 자주 듣고 올려주는
    좋은 음악, 좋은 글 접하며 네가 보고싶다. 이밤도 집시풍의 클레씩, 아름다운 바이올린의 선율과 그 해설이 참 고마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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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성 2008.12.10 00:53
    영옥아, 인숙아, 함께 듣고 생각해 주어서 고마워! 한자리에 있는듯한 따뜻한 기분을 주는군. 늘 바쁜 12월이지만 종종 조용한 시간이 있을때면 어딘가 또 다 저물어 가는 한해가 서글퍼지면서 이런 음악으로 위로 받고 싶어지거든.

    인숙아, 참으로 오랫만이야. 옛날 생각 나게 해주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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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순 2008.12.10 11:58
    반가운 이름 다 있네. 열 일곱살 예쁘고 꿈 많던 때에 만난 우리가 아니 벌써----.또 한 해가 가는구나. 혜숙이 보내주는 음악 잘 듣고
    네가 주는 해설은 문외한인 내게 새로운 감동을 주곤한단다. 고맙다.
    인숙아 네 카드 잘받고 많이 반가웠어. 예쁘게 될꺼야. 항상 편안하고 행복한 날들이 멀리있는 너희들에게 머물러있기를.

    영옥아! 우리는 내일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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