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어머니 아버지 그립다는 말, 보고싶다는 말은 어쩐지 깊이가 와 닿지 않아서 사용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부모님이 다 돌아가시고 시간이 흐르니 그 말들이 너무도 깊고 분명히 다가와 이제는 오히려 떠올리기가 두렵습니다. 고향에 다녀 올 때나 어디 멀리 갔다가 집에 도착하면 부모님께 바로 전화를 드렸었습니다. 잘 왔습니다 집 입니다. 그래, 알았다 쉬거라. 밤이면 주무시지 않고 낮이면 전화기 옆을 떠나시지 않고 기다리셨다가 도착했다는 전화를 받고서야 일을 하시던 어머니 아버지! 지금은 멀리 다녀와 집에 들어서도 잘 왔다는 말 전할 곳이 없어 한참을 전화기 옆에서 서성입니다. 보고 싶은 어머니 아버지 찬바람 이는 겨울날의 저녁 푸근하고 따뜻한 그 모습이 더욱 그립습니다. 어머니 - 나훈아 아버지 - 김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