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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our Seasons, Op.8 No.1-4

비발디 / 국악으로 듣는 비발디의 '사계'

Antonio Vivaldi, 1678∼1741

Seoul Metropolitan Traditional Orchestra


전곡연속듣기
(아래 각 계절별 악장별 개별 듣기 가능)

오케스트라 : 서울시 국악 관현악단 / 지휘자 : 김상진


봄 Spring : Concerto No.1 in E major, RV.269

1악장 Allegro

2악장 Largo

3악장 Allegro


여름 Summer : Concerto No.2 in G minor, RV.315

1악장 Allegro non molto - allegro

2악장 Adagio - Presto - Adagio

3악장 Presto


가을 Autumn : Concerto No.3 in F major, RV.293

1악장 Allegro

2악장 Adagio molto

3악장 Allegro


겨울 Winter : Concerto No.4 in F minor, Rv.297

1악장 Allegro non molto

2악장 Largo

3악장 Allegro


국악관현악으로 표현할 수 있는 최상의 기교

비발디 ‘사계’는 비발디의 모든 작품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곡으로, 세계의 다양한 민속악기로 연주되어 왔고,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번 국악기로 연주되어 온 작품이다. 그러나 비발디 ‘사계’의 전곡이 모두 국악기로 연주한 것은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국악으로 듣는 비발디 사계’가 최초이다.

이 음반을 위해 편곡을 담당한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작곡과 김성기 교수는 “비발디 사계를 원본에 충실하게 우리 악기로 편곡했다”고 밝혔다. 빠른 기교를 요하는 바이올린 부분은 해금으로, 묵직한 첼로의 저음은 거문고와 아쟁이 맡아 투박하면서도 애절한 국악기만의 매력을 선보일 것이다. 또한 화성적 부분과 빠른 속도를 요하는 부분은 서양악기 ‘쳄벌로‘에서 유래된 국악기 ‘양금’을 통해 표현하여 지금까지 여타 국악관현악단이 선보였던 그 어떤 연주보다도 화려한 기교를 선보이는 국악기의 전혀 새로운 모습을 서울시국악관현악단 ‘국악기로 듣는 비발디 사계’ 음반에서 만나게 될 것이다.

국악기로 연주하는 사계는 어떨까?

- 타악기를 배제했다.

비발디의 사계가 리듬이 강조되는 음악도 아니고, 더불어서 국악기 중에서 발현악기가 섬세하게 리듬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특징을 잘 이용했다. 가야금과 거문고의 역할이 살아있었다. 오히려 여타 국악관현악에서 타악기로 인해서, 이런 발현악기의 음색이 묻혀 있었던 것이 되살아나서 기쁘게 들을 수 있었다. 여기에 아쟁도 종종 피치카토로 가세하면서, 근음과 저음이 생생하게 들리는 입체감 있는 음악을 만들어 주었다. 이 악단에서 가야금, 거문고, 아쟁 파트가 튼실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불어 그들은 국악은 물론이고, 바로크음악의 세계에도 잘 접근하고 있다는 생각에도 미쳤다. 해금도 칭찬할 만하다. 바이올린 혹은 서양음악의 찰현악기에 익숙한 청중들을 어느 정도 만족시켜줄 수 있었다. 지나치게 강조되는 리듬에 지친 청중들에게,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사계는 편안한 휴식처럼 다가갈 수 있는 레퍼토리가 될 수 있다.

- 전곡을 연주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비발디의 사계는 세계의 민족악기로 연주된 바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 국악관현악으로 전곡을 다 연주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악기가 연주하기에 편한 부분을 발췌한다거나, 대중들에게 익숙한 부분을 선택적으로 연주하지 않았다는 점을 높이 사고 싶다. 더불어 단지 ‘처음이다’ ‘새롭다’라는 단계를 넘어서, 국악기로 연주하는 서양음악이 원곡의 연주와 ‘같으면서 다른’ 매력을 알려줄 수 있는 가능성이 발견되었다.

- 국악기가 국악기의 특성이 잘 살아있는 편곡과 연주를 통해서, 음악이 자연스럽게 진행됐다.

악기의 소재나 악기의 구조적인 면에서, 음악이 자연스럽게 진행됐다. 악기의 소재나 악기의 구조적인 면에서, 국악기만큼 자연성을 존중하는 것도 드물 것이다. 사계는 이름처럼 자연을 소재로 한 작품인데, 국악기로 듣는 사계는 이런 자연성 혹은 목가적인 분위기가 잘 살아있었다. 서양악기에서 받게 되는 금의 기운이 아닌, 국악기의 고유한 목의 기운이 살아있었다.

글: 윤중강 (음악평론가 - 2006.9 '문화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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