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나라로 (1931 현제명 작시 작곡) - 테너 엄정행 & 수원시립 합창단

by 이희복 posted Jan 2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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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나라로
(1931년 현제명 작시 작곡 / 김규환 편곡)



테너 엄정행


수원시립 합창단 / 지휘 이상길



          새해 새날은 - 오 세 영
          
          새해 새날은
          산으로부터 온다.
          
          눈송이를 털고
          침묵으로 일어나 햇빛 앞에 선 나무,
          나무는
          태양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새해 새날은
          산으로부터 온다.
          
          긴 동면의 부리를 털고
          그 완전한 정지 속에서 날개를 펴는 새
          새들은 비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새해 새날이 오는 길목에서
          아득히 들리는 함성
          그것은 빛과 빛이 부딪쳐 내는 소리,
          고요가 만들어 내는 가장 큰 소리,
          가슴에 얼음장 깨지는 소리.
          
          새해 새날은
          산으로부터 온다.
          
          얼어붙은 계곡에
          실낱같은 물이 흐르고
          숲은 일제히 빛을 향해
          나뭇잎을 곧추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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