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소나타 3번 C 장조 Opus 2 No. 3
베토벤 작품 2번의 세번째 소나타는 유머러스한 소나타로 알려져있다. 제1장은 힘찬 알레그로인데 베토벤의 초기 작곡중의 하나인 피아노 사중주 (Wo036 No. 3)의 두 악절이 들어있다. 장난스럽게 시작하면서 마치도 교향곡처럼 진행된다. 참신하며 명쾌하게 끌어나가면서 멜로디와 서너 테마를 섞어가며 여러개의 다른 음색을 계속 들려준다. 베토벤이 이미 "영웅협주곡"을 생각하고 있었나하는 감을 준다. 이 음악을 들으면 베토벤은 수채화가는 결코 아니고 대리석을 깎아내는 조각가처럼 음악을 만든다. 제2악장은 특별한 아다지오이다. 고요함과 평온의 악장으로 여러개의 테마를 변주곡으로 만들면서 계속 다른 방식으로 질문하고 또 질문하는듯하다. 그래서 여성적인 운율을 통해서 기대하는것과 놀라움을 연결시켜준다. 갑자기 크게 폭발하듯이 곡이 바뀔 때는 슈베르트의 미완성교향곡을 생각하게한다. 제3악장은 좀 빠른 스케르죠로 역시 유머러스한 악장이다. 그리고 제4악장은 정상적인 알레그로로 론도형의 멋있는 악장이며 역시 장난끼를 갖고있다.
Piano Sonata #3 in C Major I: Allegro con brio Opus 2 No. 3 - Daniel Barenboim -
Piano Sonata #3 in C Major II: Adagio Opus 2 No. 3 - Daniel Barenboim -
Piano Sonata #3 in C Major III: Scherzo: Allegro Opus 2 No. 3 - Daniel Barenboim -
Piano Sonata #3 in C Major IV: Allegro assai Opus 2 No. 3 - Daniel Barenboim -
이 소나타는 나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는것일까? 아이들이 굴렁쇠를 돌리면서 깔깔거리며 언덕을 달려 내려가는것을 보는 엄마는 즐겁다. 햇살이 가득한 오후,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뒷전으로 들으며 친구와 커피를 마신다. 좋았던 일들, 서글펐던 일들을 나누며 웃기도 하고 한숨도 쉰다. 아이들은 다시 굴렁쇠를 돌리며 재잘거리며 다가온다.
~ 霧 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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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전공자에게는 베토벤의 소나타는 아마도 필수과목이 아닌가 싶지만,
일반인들에게는 8번 비창이나 14번 월광 등 몇곡을 빼고는 좀 지루하고 난해하기도 하다고 생각됩니다.
백건우가 2007년 12월 8일간에 걸쳐 32곡 전곡을 완주해서 화제가 되었고 위업(!)을 이뤘다는 찬탄도 받았었지요.
무성 덕분에 전곡을 차례대로 만날 수 있어 행운인데, 특히 매회 말미에 적어놓은 무성의 감상문이 너무 좋습니다.
곡의 분위기와 느낌을 특유의 맑은 감성과 소박한 글로 엮어 공감을 이끌어 주는듯 합니다.
고마워요~ 무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