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소나타 5번 C 단조 Opus 10, No. 1
베토벤 작품 10번은 소나타 세 곡 (No. 5, 6, & 7)으로 구성된 것으로 1798년에 발표되었으며 Anna Margarete von Browne 백작부인에게 헌정되었다. 소나타 5번은 그때까지 발표되었던 소나타의 4악장 형태에서 벗어나서 세 악장으로 구성되었다. 짧은 소나타 중의 하나로 베토벤은 이 소나타에서 절약적이면서도 통합적으로 그의 아이디어를 들려주기위하여 여러가지 기법을 쓰고있다. 제1악장은 allergro molto e con brio로 이미 소나타 1번의 첫악장에서 소개한 만하임 로켓(Manheim Rocket - 연속적으로 음이 올라가며 전개되는 모티브)을 C단조로 복합하며 힘차게 변형시켜서 시작한다. 세 개의 주제를 전개시키면서 C단조가 갖고있는 내면의 긴장감을 들려준다. 이 소나타에서 베토벤의 비창소나타와 교향곡 5번에서 쓰여진 C단조의 선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계속 대답이 없이 질문을 제시하듯이 이끌어가다 끝에서 힘차게 "NO"라는 답으로 끝을 매듭 짓는다. 제2악장은 adagio molto로 아주 느린 아다지오이다. 현악사중주의 느낌을 갖게 하면서 아름답고 느린 테마로 시작한다. 세 개의 주제를 마치도 대화를 주고 받듯이 연결시키면서 전개하다가 아름다운 코다로 끝낸다. Finale-Prestissimo인 제3악장은 아주 빠르지만 피아니씨모의 화음으로 시작해서 두개의 주제를 전개시킨다. 여기서 베토벤의 교향곡 5번의 "운명"모티브가 살짝 소개되고 Tempest소나타의 씨를 들려준다. 아주 조용히 드라마가 없이 이 악장은 매듭을 짓는다. 특히 이 소나타에서 알려주듯이 베토벤의 소나타는 악장들이 심리적으로 연결되어있어서 한 악장을 전체에서 이탈해서 듣는다던가 또는 각악장의 연주를 중간에 휴식을 갖고 들으면 전체적인 느낌을 잃을 수 있다. 또한 이 소나타에서 알려주듯이 베토벤은 계속해서 "소나타 형태" (제시, 전개, 재현으로 구성된 형)를 개혁하고 변형시키고 있다.
Piano Sonata #5 in C Minor I: Allegro molto e con brio Opus 10, No. 1 - Daniel Barenboim -
Piano Sonata #5 in C Minor II: Adagio molto Opus 10, No. 1 - Daniel Barenboim -
Piano Sonata #5 in C Minor III: Finale: Prestissimo Opus 10, No. 1 - Daniel Barenboim -
이 소나타는 나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는것일까? 한 청년이있다. 젊음의 고뇌는 크고 작은 의문에서 시작한다. 묻고 또 물으면서 결국은 유혹의 길을 거부하며 한길을 택한다. 그 길에는 기쁨, 만족도 있지만 아직도 많은 의문과 불안이 남아있다. 샛길로 들어가 작은 기쁨도 느끼고, 길을 잃어 헤매기도 하고 뒤 돌아 갈까 머뭇거리기도 한다. 아무도 그에게 정답을 줄 수는 없다. 그는 그길을 가면서 다른 길을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 길에서 발견하는 경의와 의문을 마음에 담으며 서서히, 성급하지 않게 시간을 경험한다. 하지만 아직도 그의 가는 길은 열린 길이며 되돌아갈 수 있는 길이다.
~ 霧 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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