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차르트의 숱한 실내악곡은 대부분 연주자나 애호가 모두에게
비길데 없이 황홀한 음악을 체험케 하는 천국적인 아름다움을 지닌다.
그 중에서도 걸출한 작품의 하나가 클라리넷 5중주곡 A장조다.
현악 4중주에 클라리넷을 추가한 편성이며,
클라리넷의 달콤하고 부드러운 음색이
현의 맑은 하모니와 융합되어
화려한 콘체르토풍의 대조를 보이면서
낭만적이고 다정한 악상을 펼치는,
영원히 빛 바래지 않을 명곡이다.
클라리넷을 완전한 주도적인 위치에다 두지는 않았지만
우월적 역할을 담당케하고 있고,
클라리넷의 음색이 이 악곡에 품위있는
칸타빌레의 분위기를 마련하여
전체가 매혹적인 선율로 되어 있다.
당시 죽음을 2년 앞둔 모차르트는
가난의 밑바닥에서 허덕이고 있었다.
그렇듯 괴로운 삶의 고통이 영향을 주었는지
이 곡은 명쾌함과 우아함 속에서도
잔잔한 애수가 감돌고 있다.
입은 웃고 있으나 두 눈에는
눈물이 가득 고여 있는 모습을 떠 올리게 하는 곡이다.
실내악은 깊은 맛이 있기 때문에
처음보다는 자꾸 들을수록 좋아지는 음악이다.
여러분은 이 곡에서 봄이 느껴지시는가~?
여유있게 다가오는 봄을 느껴 보시기를...
모짜르트 클라리넷 5중주 A장조 (K581)
[클라리넷 : 칼 라이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