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소나타 11번 B 플랫 장조 Opus 22
베토벤 작품 22번인 소나타 11번은 1800년에 작곡된 것으로 1802년에 출판되었고 리키노브시키 공작에 헌정되었다. 버튜오소한 곡으로 거장한 소나타의 하나이며 네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베토벤은 자신이 연주할 것을 예상하여 작곡한듯 어려운 기교로 플레이 해야되는 모티프가 많이 들어있다.
제1악장인 allegro con brio는 박력있고 경쾌하게 시작하면서 교향악적으로 거대하게 진행된다. 피아니씨모에서 포르테로 급격히 전환하는 새로운 기교를 삽입하여 다이나미즘을 들려주기도 한다. 세개의 테마를 전주로 소개한 후에 멋있는 바리에이션으로 들어가고 반복구절에서는 상승과 하강의 악절을 이끌어가면서 신비롭게 마무리해 준다. 이 악장은 함머클라비에르 소나타 (소나타 29번)를 미리 소개해 주는듯 하다.
제2악장은 긴 adagio con molta espressione로서 느린 템포의 오페라적이며 이태리풍의 표현이 전개된다. 표현이 풍부한 피아니씨모와 늦은 레가토의 혼합은 새로운 비중의 음악을 들려준다. 특히 제시부분에서 템포 루바토로 멜로디를 뒷받침해주면서 멜로디의 대화를 멋있게 이끌어 간다.
제3악장은 Menuetto로 전형적인 단순한 하이든풍의 악장이다. 하지만 마치도 이 악장은 "아무것도 그렇게 순수할 수는 없다"라는 것을 알려 주는듯 하다. 제1악장에서 처럼 함머클라비에르 소나타를 작곡하는데 첫 걸음이 되는 곡이라 할 수 있다.
제4악장인 rondo: allegretto는 아름다운 전형적인 론도로서 칸타빌레 (노래하듯이) 스타일로 시작한다. 협주곡처럼 전개되면서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의 음으로 번갈아 넘나든다. 베토벤처럼 기교가 풍부한 피아니스트만이 작곡할 수 있는 피아노 곡이다. (안드라스 쉬프의 해설 중에서)
Piano Sonata #11 in B flat Major I: Allegro con brio Opus 22 - Daniel Barenboim (London, 2005) -
Piano Sonata #11 in B flat Major II: Adagio con molta espressione Opus 22 - Daniel Barenboim (London, 2005) -
Piano Sonata #11 in B flat Major III: Menuetto Opus 22 - Daniel Barenboim (London, 2005) -
Piano Sonata #11 in B flat Major IV: Rondo: Allegretto Opus 22 - Daniel Barenboim (London, 2005) -
이 소나타는 나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는 것일까? 정깊은 중년부부의 대화이다. 그들의 대화에는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가 있다. 짧은 대화, 긴 대화는 생활 속에 있고 과거의 기억, 현재의 불안, 그리고 미래에 대한 기대가 뒤섞여 있다. 모 든것이 설레고 아름답던 젊은 시절에 대한 대화가 있고 도전의 역경, 무거운 짐, 그리고 실망의 대화도 있다. 성취의 기쁨과 서로 나눌 수 있다는 뿌듯함도 있는 대화다. 나이 들어가는 미래에 대한 기대에 조용히 설레이고 어렴풋이 두려워하는 대화이다.
~ 霧 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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