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9년에 탄생했으니 생존해 있다면 100세가 되었을 유명한 5명 재즈인들의 음악을 들으면서 그들이 남겨준 기쁨을 더듬어본다. 이들은 재즈 전성시대에 열광적인 연주활동과 수많은 레코딩으로 팬들에게 재즈의 멋과 묘미를 전달했다.
아트 태틈 (Art Tatum, 1909-1956; 피아노)
스트라이드 피아노의 대가뿐이 아니라 재즈피아노의 거장중의 거장이다. 그는 완벽한 기교와 짜임새있는 하모니로 멜로디의 전개를 멋있게 스트라이드 리듬을 통해서 들려준다. 어렷을때 거의 실명한 그는 곡을 한번 듣기만 하면 완벽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의 플레이는 두손의 오케스트라라고도 말한다.
Art Tatum - Yesterdays
레스터 영 (Lester Young, 1909-1959, 테너 섹서폰)
섹서폰의 연주로 듣는사람 개개인에게 속삭여주는 듯한 레스터 영의 부드럽고 마음 두드리는 음악은 들으면 들을수록 정이든다. 빌리 할리데이와 오랫동안 함께 연주생활을 하여 레코딩도 많이 내놓았다. 그의 테너 섹서폰 연주는 "자기표현에는 한계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한 재즈평론가는 말했다.
Lester Young -- Pennies From Heaven (1950)
벤 웹스터 (Benjamin Webster, 1909-1973, 테너 섹서폰)
"The Brute"이라는 별명을 갖었던 벤 웹스터는 레스터 영과 콜만 호킨스와 함께 스윙시대를 대표하는 테너 섹서폰 플레이어다. 발라드를 연주 할때는 그지없이 멜로딕한 프레이징과 매끄러운 음색을 들려주는가 하면 발구르며 리듬을 탈때는 강한 불르스의 음질을 들려준다. 듀크 엘링톤밴드와 그외의 유명한 밴드의 솔로이스트로 각광을 받았다.
Ben Webster -- How Long Has This Been Going On
조니 머써 (Johnny Mercer, 1909-1976; 싱어-송 라이터)
재즈싱어이며 작사가였던 죠니 머써는 1100곡 이상의 노랫말을 지었다. 1930년 이후 근 30년이 넘도록 여러명의 유명한 작곡가들과 합작하여 내놓은 많은 노래들이 재즈와 팝의 스탠더드가 되었고 헨리 만치니와 함께 만든 영화 주제가 Moon River와 Days of Wine & Roses는 아카데미상을 받았다. 캐피탈레코드회사의 창설자이자 사장으로 재즈를 대중화하는데 크게 공헌하였다.
Johnny Mercer- "Ac-Cent-Tchu-Ate the Positive"
베니 굿만 (Benny Goodman, 1909-1986; 클라리넷-밴드리더)
베니 굿만은 빅밴드 리더로 또한 사중주나 오중주에서 클라리넷플레이어로 최정상에 올라 인기를 차지했던 재즈인이다. 그는 The King of Swing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고 재즈를 댄스뮤직으로 일반인에게 어필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Benny Goodman Quartet -- Moonglow (Benny Goodman, clarinet; Lionel Hampton, vibes; Teddy Wilson, piano; Gene Krupa, drums; George Duvivier, bass)
~ 霧 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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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태틈의 피아노는 물 흐르듯 부드럽고도 현란하여 넋을 잃게 하는군요.
스윙의 대가 베니 굿맨은 우리 20대 때에 Benny Goodman Story라는 영화로도 나와서 본 기억이 있는데,
비슷한 시기에 Glenn Miller Story라는 영화도 개봉되어 생소한 스윙 뮤직에 조금은 친숙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요즘은 아마도 여러가지 새로운 댄스뮤직이 원체 많아져서 스윙은 한물 간듯한 느낌인데, 그래서 그런지 스윙 음악을 들으면
1950~60년대의 정서가 아련히 회상되는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