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지방의 민요로 전해온 '한오백년'은 인생의 한(恨)을 읊은 애처러우면서도
흥겨운 가락과 가사가 일품이다. 아리랑 계통 민요가 변형된 형태로 '강원도 아리랑'
'정선 아리랑'과 함께 강원도 산간지방 특유의 질박한 정서가 서려있다.
한많은 이 세상 야속한 님아 정을 두고 몸만 가니 눈물이 나네
아무렴 그렇지 그렇구 말구 한오백년 사자는데 웬 성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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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에 짓밟힌 애꿎은 사람아 눈물 흘리며 어디로 갔소
아무렴 그렇지 그렇구 말구 한오백년 사자는데 웬 성화요
이 노래는 낮은 음역에서 시작하는 후렴과 한 옥타브 높은 소리로 펼치는 본마루의
대비가 드라마틱한 감흥을 준다.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느린 중모리 장단으로 트로트
가수들도 많이 부른다. 여기 소개하는 조용필과 김수희, 김연자 등은 원래 판소리
공부도 해 본 가수라 한결 맛깔나는 열창을 들려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