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 시 조병화 - 곡 김성태 - 노래 소프라노 백남옥

by 이희복 posted Oct 1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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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대 / 천상병


환한 달빛 속에서
갈대와 나는
나란히 소리 없이 서 있었다. 

불어오는 바람속에서
안타까움을 달래며
서로 애터지게 바라보았다.

환한 달빛 속에서
갈대와 나는
눈물에 젖어 있었다.








추 억 : 백남옥

 
                                                                 시 조병화 / 곡 김성태

잊어버리자고 잊어버리자고
바다 기슭을 걸어보던 날이
하루 이틀 사흘

여름가고 가을가고 조개줍는 해녀의 무리
사라진 겨울 이 바다에 아- 아-- -
이 바다에 -

잊어버리자고 잊어버리자고
바다 기슭을 걸어보던 날이
하루 이틀 사흘.

잊어버리자고 잊어버리자고
앞산 기슭을 걸어보던 날이
나흘 닷새 엿새

여름가고 가을가고 나물캐는 처녀의 무리
사라진 겨울 이 산-에 아- 아-- -
이 산-에 -

잊어버리자고 잊어버리자고
앞산 기슭을 걸어보던 날이
나흘 닷새 엿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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