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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이웅순 동문의 선친

성악가 이상춘 테너


(李想春,1910.10.24~1991.5.9)



    우리들 청소년 시절 이름을 날리던 이상춘 테너가 9회 李雄淳 동문의 선친임을 모르는 분이 적지 않을 것이다. 생전에 부른 몇몇 노래의 음원을 어렵사리 입수하여 들어보는 감회가 크다. 어르신이 환갑을 넘긴 연세인 1972년 12월, 당시 시공관에서 가진 독창회 실황녹음인데 일부는 LP판에서 따온 것이다. 일본 유학시절의 은사 한 분이 서울에 와 참석한 환영모임에서 이상춘 테너의 열창 '박연폭포'를 듣고는 "60을 넘긴 나이에 이런 고음의 노래를 시원스럽게 부른다니 정말 놀랍다. 한국은 가히 '테너의 나라'라고 감탄" 했다는 일화가 전해지듯이, 그는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창법으로 독특한 발성을 유지함 으로써 누구보다도 오랫동안 무대에 설 수 있었다. (1998년 대한민국예술원 간행 <한국 예술총집 음악편> 중 '독특하고 시원한 창법의 소유자 이상춘'- 한상우 글에서) 이 테너는 안형일, 황병덕, 이인영, 김자경, 황영금 등 제2세대 성악가들과 함께 한국의 성악을 예술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아카데미즘을 확립하여 성악교육의 체계적 기틀을 마련했다. 충청도 양반가문의 반대를 뒤로 18세 때 홀로 일본으로 건너가 고학하다시피 공부하여 1940년 동경에서 첫 독창회를 열고 이어 오페라 주역으로 발탁되기에 이른다. 해방과 함께 귀국하여 1950년 우리나라 최초의 창작 오페라인 현제명 작곡 <춘향전>에 이도령 역으로 출연함으로써 오페라 가수로 화려하게 데뷔하였다. 그 이후 테너 가수로 활동하면서 벨칸토 창법을 토대로 우리 민요를 소화할 수 있는 독특한 창법을 창안하여 많은 주목을 받았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가곡의 새로운 창법을 만드는 등 오페라와 함께 가곡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서울대 음대 교수와 학장으로 후진양성에도 헌신했다.

    박연폭포 - 경기민요



    성불사의 밤 (이은상 작사 - 홍난파 작곡)



    동심초 (설도 시 - 김안서 역 - 김성태 작곡)



    산촌 (이광석 작사 - 조두남 작곡)



    또 한송이 나의 모란 (김용호 작사 - 김진균 작곡)



    진달래꽃 (김소월 작시 - 김달성 작곡)



    피리 (양명문 작시 - 이호섭 작곡)



    사우월 (향파 작시 - 구두회 작곡)






      부친 李想春(본명 李鍾泰) 테너를 닮아 이웅순 동문도 9회 '대표 카수'의 한사람이다. 이 동문의 조부이신 한의사 이교만 옹이 시조창의 명수였다니 자손들이 그 음악적인 재능을 물려 받았음인지, 이웅순의 두 남동생 이동순(부고 11회)과 이건순(15회), 두 여동생 이혜순과 이인순 등 넷이나 서울음대 성악과를 졸업했고, 또 다른 여동생 이명순은 서울음대 피아노과를 다녔다. 아들 넷 딸 넷의 8남매 중에서 5남매가 음악 전공이다. 정상의 성악가를 아버지로 모신 보기 쉽지않은 음악가족이다. 자식복이 많은 이상춘 테너는 호방하고 서민적인 성품으로 동료나 후배들과 술자리에 잘 어울렸고 흥이나서 한 곡조 뽑는 민요가락이 일품이었다. 흔히 음악가들을 옹고집에 신경질적인 사람으로 생각하기도 하지만 그는 누구와도 다투어 본 일 없는 음악인 같지 않은 음악인, 테너같지 않은 테너, 교수같지 않은 교수로 유유자적하였다. (한상우 글) 그의 둘째아들 이웅순도 작년에 치과의원을 문닫고 유유자적하며 집에서 요양중이다.

    《esso》



    • ?
      이태식 2009.10.23 10:33
      이름 난 정상급 성악가 이상춘 테너가 9회 이웅순 친구의 선친임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 노래를 듣기는 쉽지 않았다.
      인터넷에서 찾아낸 음원을 진즉 모아두었다가 편집하면서 이웅순에게 몇가지 확인차 전화를 해 보곤 깜짝 놀랐다.
      이 자료를 올리는 오늘의 내일 10월 24일이 바로 이상춘 어르신의 탄생일일 줄이야...!!
      어제 전화로 생몰 연월일을 물어본 것인데 무심코 받아적고도 깨닫지 못하다가 나중에 보니 그렇지 않은가??!!
      우연일테지만 신기하고 그래서 더욱 감동스럽다.
      18년 전에 타계하신 친구 아버님의 유명한 노래...뒤늦게나마 들어보는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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