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여자이니까) 안도현사 랑가을에는 이런 사랑을 하고 싶다괴로움으로 하여그대는 울지 마라마음이 괴로운 사람은지금 누군가를사랑하고 있는 사람이니아무도 곁에 없는 겨울홀로 춥다고 떨지 마라눈이 내리면눈이 내리는 세상 속으로언젠가 한번은 가리라 했던마침내 한번은 가고야 말 길을우리 같이 가자모든 첫 만남은설레임보다 두려움이 커서그대의 귓불은 빨갛게 달아오르겠지만떠난 다음에는 뒤를 돌아보지 말 일이다걸어온 길보다 걸어갈 길이더 많은 우리가 스스로등불을 켜 들지 않는다면어느 누가 있어 이 겨울한 귀퉁이를 밝히려 하겠는가가다 보면 어둠도 오고그대와 나 그 때 쓰러질듯 피곤해지면우리가 세상속을 흩날리며서로서로 어깨 끼고 내려오는저 수많은 눈발 중의 하나인 것을 생각하자부끄러운 것은 가려주고 더러운것은 덮어주며가장 낮은 곳으로부터찬란한 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우리 가난하기 때문에마음이 따뜻한 두 사람이 되자괴로움으로 하여 울지 않는 사랑이 되자... ******* 사랑 慈愛머리와 입으로 하는 사랑에는 향기가 없다.진정한 사랑은이해. 관용. 포용. 동화. 자기낮춤이 선행된다.김수환 추기경의 말씀에"사랑이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온는데 칠 십년 걸렸다."
상각이 띄우는 아름다운 말로 우리의 가슴은 사랑으로 가득찰 것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