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소나타 18번 E flat major Opus 31 No. 3
베토벤 작품 31번의 세번째 곡인 소나타 18번은 베토벤이 4악장으로 작곡한 소나타로는 마지막 곡이다. 작품 31번의 첫번째 소나타가 재미있고 코믹한 것이고 두번째 소나타는 어둡고 극적인 것이라면, 세번째곡인 18번 소나타는 부드럽고 유머스러우며 서정적인 분위기를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첫악장은 Allegro로 아주 재미있게 시작한다. 마치도 계속해서 "나를 사랑해?"라고 묻듯이. 이 악장은 멜로디 보다는 리듬이 중점으로 전개된다. 제2악장은 Scherzo: Allegretto vivace로 아주 멋있는 악장이다. 시작은 마치도 바순이 플레이 해야되는것 처럼 '스타카토'로 들려주고, 전 악장이 심포니형의 스케르조로 계속된다. 제3악장은 Menuetto:Moderato e grazioso로 느린 악장 대신에 미뉴에트이다. 멋있는 멜로디로 형성된 로코코 악장으로 미뉴에트 트리오를 들려준다. 제4악장은 Presto confuoco로 말이 빠르게, 하지만 즐겁게 달려가는듯이 시작한다. 그래서 프랑스에서는 이소나타를 '사냥'이라는 별명으로 부른다.
(안드라스 쉬프의 해설에서)
Piano Sonata #18 in E flat minor, Opus 31 No. 3, I: Allegro - Daniel Barenboim (London, 2005) -
Piano Sonata #18 in E flat minor, Opus 31 No. 3, II: Scherzo: Allegretto vivace - Daniel Barenboim (London, 2005) -
Piano Sonata #18 in E flat minor, Opus 31 No. 3, III: Menuetto: Moderato e grazioso - Daniel Barenboim (London, 2005) -
Piano Sonata #18 in E flat minor, Opus 31 No. 3, IV: Presto con fuoco - Daniel Barenboim (London, 2005) -
이 소나타는 나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는것일까? 모이는 장소로 다가가는 마음은 가볍고 기대에 차있다. 오랜만에 모인 이들 다섯은 긴 역사를 나눈 친구들이다. 자주 만나지는 않아도 모이면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 늘 그렇듯이 우선 떨어져 지낸 시간들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야 하고, 서로의 화풀이도 받아 주어야 하고, 즐거웠던 일, 슬펏던 일, 따분한 것들, 화났던 일, 다 서로에게 털어 놓아야 한다. 늘 아쉽고, 애절했던, 그리고 아름다운 과거의 얘기도 꽃피운다. 그러다 누군가가 심오한 철학을 논하거나 어려운 논리를 거들면 그것도 불평하면서 들어준다. 헤어질 시간이 되어도 큰 아쉬움 없이 손 흔든다. 머지 않아 다시 만나는 시간이 기약되어 있으므로...
~ 霧 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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