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Strada ♪
( 길, OST )
1954 년 작품, Italia
감독 : Federico Felini
음악 : Nino Rota ( 니노로타 )
출연 : 줄리에타 마시니
안소니 퀸
리차드 베이스하트
Nino Rota
Katyna Ranieri / La Strada
*Trumpet / La Strada

우리나라의 인구가 근래에 너무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다고 이제 뒤늦게야 문제들이 제기가 되고 있지만, 자식들을 하나 둘만 낳아 기르는 요즈음의 이런 풍조의 가장 큰 이유는 키우기가 너무 힘이 든다는 점 외에도 아마 의학과 과학의 눈부신 발달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불과 반세기전만 해도 어디 그랬었는가? 자식들을 많이 낳아도 그중에 몇 명은 병으로 죽고 사고로 죽고 또 전쟁터에서 죽는 등........ 그래서 많이 낳지 않으면 대(代)를 이을 수 없다는 인식 때문이었는지, 네 다섯 명의 자식들은 예사였는데, 그러다보니 정말로 먹고 살기가
힘이 들었던 그 시절의 형편은 그때의 한국이나 이 작품이
탄생된 시절의 이태리나 별반 차이가 없는 듯하다.
이 영화 속에 등장을 하는 불쌍하기 그지없는 젤소미나 (Gelsomina-Giulietta
Masina, 1920-1994, 이태리) 역시 많은 형제들 속에서 먹고 살기가 힘이
들어 어느 떠돌이 광대에게 (푼돈에) 그만 팔리게 되는데 그렇게 불쌍하던
아이들이 그 당시에 또 얼마나 많았었던가?
한국 전쟁을 직접 몸으로 치룬 세대들 중에서도 특히 피난을 간
많은 분들이 그들의 비슷한 운명을 슬퍼하며 눈물을 흘리면서 관람을
하였다는 이 영화는 그래서 오늘날 풍요 속에서 자라난 우리들의 자식 세대들
에게 (한국 전쟁 전후제 3 세대들) 한번 보라고 권장하고픈 작품의 하나이다.
6.25 한국 전쟁 때 먹을 게 없어서 고생하였다는 노년들의 세대들에게는
바로 이 영화야말로 살아온 인생 이야기와 매우 흡사한 것이다.

쇠사슬을 가슴으로 끊는 특기의 떠돌이 광대, 차력사, 짬빠노 (Zampano-Anthony Quinn, 1915-2001, 멕시코)는 삼륜 오토바이(트럭)를 타고 시골 구석구석을 전전하며 살아가는데,
그동안 쭉 같이 다니던 젤소미나의 언니인 로사(Rosa)가 죽자 대신
젤소미나(Gelsomina)를 푼돈인 만 리라에 사고, 조금은 모자 란 듯 한
그녀를 회초리로 때리면서 조수로 교육시킨다.

그리고 이후에는 젤소미나 자신이 이곡을 직접 트럼펫으로 불게 되는데, 바로 이 곡이 그 유명한 이 영화, ‘길의 주제곡(Main Theme)’이다.
첫 장면에서부터 배경 음악으로 흐르는 이곡은 이렇게 단지 분위기를
띠우는영화의 주제곡으로서만 아니라, 이 영화의 슬픈 이야기를
전개하는 줄거리의 중요한 한 부분으로도 설정이 되어있는데,
영화 후반에는 짬빠노가 길에다 버리고 온 젤소미나가 죽었다는 사실도
이 노래를 빨래하면서 부르는어느 여인을 통해서 알게 된다는 것 이다.
(그리고 그녀가 없는 그때서야, 짬빠노는 그녀를 사랑했음을 뒤늦게
깨닫게 된다)

한국에서는 대부(The Godfather. 1972) 시리즈를 통해 대중적으로
알려진 이태리 영화음악의 대부, 니노 로타 (Nino Rota. 1911-1979,
이태리) 는 이미 1930년대부터 활약을 한 밀라노 출신의 영화 음악의
대가인데, 한동안은 페데리코 펠리니 (Federico Fellini)감독과
짝꿍(Collaborator)을 이뤄 수많은 작품을 함께 만들었고, 생전에
약 70편정도의 유명한 영화 음악들을 남겼다.
트럼펫 연주를 포함한 악단들의 연주음악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이 아름다운 멜로디의 주제곡,
' 길의 테마(Tema Del La Strada)‘ 는 주인공의 이름을 따서 일명,
‘젤소미나(Gelsomina)’라고도 불리지만,언제 들어도 순박한 젤소미나의
슬픈 눈빛을 떠올리게 하는 ‘올디스 벗 구디스 (Oldies But Goodies)’의
잊을 수 없는 명곡중 하나이다.


. [아래사진- 영화감독-페데리코 펠리니(1920-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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