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소나타 26번, Opus 81a, E flat major 'Les Adieux' or 'Lebewohl' (작별)
소나타 26번은 1809년에서 1810사이에 작곡된 곡으로 루돌프대공작에게 헌정된것이다. 베토벤 자신이 독일어로 "Lebewohl" (작별)이라는 제목을 붙였는데, 출판자가 불란서어의 "Les Adieux"라고 붙여서 출판하였다. 이곡은 베토벤의 작곡중 몇개 안되는 프로그램 뮤직중의 하나로 1809년에 나폴레옹이 비엔나를 침략하였을 때를 기하여 작곡된 것이다. 베토벤의 절친한 친구이며 특별한 제자였던 루돌프대공이 1809년 5월 4일 나폴레옹군대의 침략을 피해 비엔나를 떠나 헤어지게 된 것을 시작으로 1810년에 귀향한것을 배경으로 작곡하였다. 베토벤은 루돌프대공작에게 이미 Triple Concerto와 Piano Concerto No.4, 그리고 Piano Concerto No. 5 (황제협주곡)을 헌정한 시기에 이소나타를 지어 헌정하였으니 그 둘의 우정이 특별하였다는 것을 알려준다. 베토벤은 이 소나타의 세 악장에 각각 제목을 붙여 주었다.
제1악장은 "Lebewohl" (작별)이라는 제목을 갖고 있으며 Adagio-Allegro이다. 세개의 간격을 가진 모티프로 천천히 "리-베-볼"을 알려주는 통절한 슬픔을 제시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 모티프의 "리-베-볼"은 이 소나타 전체에서 여러개의 변주로 계속 나타난다. 느린 전주부를 이어서 불안과 근심, 비극과 위험을 걱정하는 전개부와 재현부가 이어진다. 슬픔에 쌓인 코다는 마치도 대공을 태우고 달리는 마차가 점점 멀어져 가는 느낌을 들려준다. 제2악장은 아주 짧은 악장으로 "Abwesenheit" (부재)라는 제목을 갖고 있으며 Andante espressivo이다. 이 악장은 슬픔을 극치로 표현하였다. 마치도 계속해서 "Where are you?"를 물어보는 듯하다. 이 악장은 바하나 한델이 작곡한 바로크음악 같기도 하다. 제2악장은 끝을 맺지 않고 제3악장으로 이어진다. 제3악장은 "Das Wiedersehen" (재회)라는 제목으로 Vivacissimamente-Poco andante-Temp l이다. 제2악장의 슬픔에서 재회의 기쁨으로 변형된다. 재회의 기쁨을 아주 복잡한 테마로 전개 시킨다. 끝날듯 하다가 코다에서 다시 "리-베-볼"의 모티프를 시작으로 기쁨을 찬양하며 끝낸다.
(안드라스 쉬프의 해설에서)
Beethoven - Piano Sonata No. 26 in E flat major, Op. 81a - Part 1 - Daniel Barenboim (Berlin, 2005) -
Beethoven - Piano Sonata No. 26 E flat major, Op. 81a - Part 2 - Daniel Barenboim (Berlin, 2005) -
이 소나타는 나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는것일까?
헤어짐, 그리움, 그리고 재회. 전쟁에 아들을 보내는 엄마. 이 작별에는 슬픔도 크지만 불안과 두려움이 더 크다. 밀려오는 불안에 마음을 조리고, 보고싶은 그리움에 가슴이 쓰리다. 어두움과 슬픔으로 채워진 시간은 기다림의 연속이다. 그리고 재회의 기쁨을 갖는다. 어루만지며, 가슴이 터질것 같은 기쁨을 나눌 수 있다.
~ 霧 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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