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소나타 27번, Opus 90, E단조
소나타 27번은 소나타 26번을 발표한지 4년후인 1814년에 작곡한 것으로 베토벤이 그 기간동안 여러가지로 어려운 시간을 갖었던 것을 알려준다. 모리츠 리히노프스키백작에게 헌정되었다. 이소나타는 베토벤의 작곡 중간시기와 후기를 연결해주는 것으로 두 시기에 속해 있다고 할수있다. 이 소나타를 시작으로 베토벤은 연주에대한 도움말을 이태리어 대신에 독일어로 표기한다. 또한, 베토벤은 이 소나타를 시작으로 보다 더욱 신비스럽고 불가해한 작곡의 세계로 들어간다. 이소나타는 두 악장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이 바로 베토벤이 이 시기에 하이든의 모델을 다시 검토 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려준다. 베토벤은 이소나타의 두악장을 설명했을 때에
'첫악장은 두뇌와 가슴의 전투를 의미하고 두번째 악장은 연인과의 대화를 뜻한다"고 했다. 제1악장은 경쾌하게 시작하는데 여덟개의 바를 갖은 세구절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째임새있는 제시부를 통해서 음악의 새로운 언어를 시도한다. 그리고, 바하가 사용하던 대응부를 인용하고 멋있는 멜로디로 장식한다. 이것은 새로운 방식의 작곡이라고 할수있다. 코다는 마치도 연인과의 대화 처럼 멜로딕하며 사그러진다. 제2악장은 론도악장으로 론도주제가 여러번 반복된다. 첫번 주제를 이어 마치도 강물이 흐르는 듯한 주제가 들어오고 이어서 노래가 계속되듯이 전개된다. 아름다운 코다는 마치도 쏘프라노와 테너가 번갈아 가면서 노래하듯이 연결되고 에피로그를 통해서 제1악장의 주제를 인용하여 시작과 끝이 맞나게 한다.
(안드라스 쉬프의 해설에서)
(첫번째 동영상에서 5:49에 제1악장이 끝납니다.)
Beethoven- Piano Sonata No. 27 in E Minor, Op. 90 -
Part 1 (1st mov. - Mit Lebhaftigkeit und durchaus mit Empfindung und Ausdruck) - Daniel Barenboim (Berlin, 2005) -
Beethoven- Piano Sonata No. 27 in E Minor, Op. 90 -
Part 2 (2nd mov. - Nicht zu geschwind und sehr singbar vorzutragen) - Daniel Barenboim (Berlin, 2005) -
이 소나타는 나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는것일까?
촬스 딕킨즈의 A Tale of Two Cities를 다시 읽고 싶게 하는 음악이다. 갈등의 세계, 이해와 오해, 사랑과 증오, 선과 악, 갖을수 있는 것과 갖을수 없는것, 그래도 끊임 없는 자기와의 대화에서 이해를, 사랑을, 그리고 희망을 추구해본다. 이책의 유명한 첫번째 구절에 반영돤 갈등과 paradox의 세계에서 이지만 그래도 희망을 찾을수 있을 것 같다. -- "It was the best of times, it was the worst of times, it was the age of wisdom, it was the age of foolishness, it was the epoch of belief, it was the epoch of incredulity, it was the season of Light, it was the season of Darkness, it was the spring of
hope, it was the winter of despair, we had everything before us, we had nothing before us, we were all going direct to Heaven, we were all going direct the other way..."
~ 霧 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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